100% 가동한 우리은행, 100% 아니었던 하나원큐 제압 … WKBL, 9일부터 PO 시작

최고관리자 0 124 03.01 22:02

100%를 가동한 우리은행이 100% 아니었던 하나원큐를 완파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3월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8-66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끝냈다. 최종 전적은 23승 7패.

모든 게 결정됐지만, 우리은행은 하나원큐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뛰어야 할 선수들을 주로 투입해, 최상의 조합을 찾으려고 했다. 동시에, 주전 자원들의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1Q : 아산 우리은행 20-12 부천 하나원큐 : 다른 듯 같은 시작

[우리은행-하나원큐, 스타팅 라인업]
- 우리은행 : 박혜진-나윤정-박지현-최이샘-김단비
- 하나원큐 : 김애나-신지현-박소희-김시온-박진영

우리은행과 하나원큐의 순위는 이미 결정됐다. 우리은행은 2위로 3위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하나원큐는 1위 청주 KB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를 ‘리허설’로 생각했다.
우리은행은 주전 라인업을 모두 가동했다. 하나원큐전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다. 주전들의 호흡을 맞출 기회 말이다. 특히, 주전 간의 수비 로테이션과 공격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하나원큐는 김정은(180cm, F)과 양인영(184cm, F)을 가동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주전 간의 합을 맞추기보다, 경험을 필요로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풀 전력을 가동한 우리은행이 시작부터 하나원큐를 밀어붙였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183cm, G)이었다. 두 선수는 각각 6점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와 6점 4리바운드 2블록슛 1어시스트로 1쿼터를 마쳤다.

2Q : 아산 우리은행 40-37 부천 하나원큐 : 3점포

[하나원큐-우리은행,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5-20
- 3점슛 성공 개수 : 4-2
- 3점슛 성공률 : 40%-약 29%
 * 모두 하나원큐가 앞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선다. 좋은 기회다. 이 선수들이 우리은행 주전급 자원과 맞선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밑질 것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겠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다현(179cm, F)이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말을 잘 이행했다. 주특기인 3점을 과감하게 던졌다. 3점 2개 모두 성공. 하나원큐 벤치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다현이 자기 몫을 해주면서, 신지현(174cm, G)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양족 윙에서 3점 연달아 성공. 달아나려던 우리은행을 붙잡았다. 덕분에, 하나원큐는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3Q : 아산 우리은행 69-48 부천 하나원큐 : 폭주왕 박지현

[박지현 3Q 기록]
- 10분, 14점(2점 : 4/4, 3점 : 1/3, 자유투 : 3/3) 3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2점슛 성공 (하나원큐 3Q 2점슛 성공 개수와 동일)
 * 양 팀 선수 중 3Q 유일하게 자유투 성공

앞서 말했듯, 우리은행은 하나원큐에 갑자기 쫓겼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빠르게 잠재워야 했다.
박지현이 나섰다. 박지현은 이다현(179cm, F)을 매섭게 두드렸다. 이다현의 부족한 경험과 피지컬 등을 활용했다. 그리고 자신의 볼 핸들링과 스피드를 이용했다.
수비 약점과 자신의 강점을 인지한 박지현은 달렸다. 하나원큐의 수비가 어떻든, 박지현은 림까지 달려들었다. 최소 파울 자유투 유도. 그야말로 폭주왕(?)이었다. 폭주왕이 된 박지현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았다. 박지현의 달리기 덕분에, 우리은행도 하나원큐와 차이를 벌릴 수 있었다.

4Q : 아산 우리은행 88-66 부천 하나원큐 : 정규리그 종료

[우리은행-하나원큐,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1.09.(부천실내체육관) : 57-53 (승)
2. 2023.12.01.(아산이순신체육관) : 64-54 (승)
3. 2023.12.16.(아산이순신체육관) : 60-48 (승)
4. 2024.01.17.(부천실내체육관) : 63-46 (승)
5. 2024.02.08.(부천실내체육관) : 77-64 (승)
6. 2024.03.01.(아산이순신체육관) : 88-66 (승)
 * 정규리그 상대 전적 : 6전 6승
[우리은행, 2023~2024 플레이오프 일정]
1. 2024.03.10.(일) 13:35 vs 용인 삼성생명 (아산이순신체육관)
2. 2024.03.12.(화) 19:00 vs 용인 삼성생명 (아산이순신체육관)
3. 2024.03.14.(목) 19:00 vs 용인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4. 2024.03.16.(토) 18:00 vs 용인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 필요 시
5. 2024.03.18.(월) 19:00 vs 용인 삼성생명 (아산이순신체육관) -> 필요 시
 * ‘승리 팀’은 ‘KB-하나원큐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하나원큐, 2023~2024 플레이오프 일정]
1. 2024.03.09.(일) 18:00 vs 청주 KB (청주체육관)
2. 2024.03.11.(월) 19:00 vs 청주 KB (청주체육관)
3. 2024.03.13.(수) 19:00 vs 청주 KB (부천실내체육관)
4. 2024.03.15.(금) 19:00 vs 청주 KB (부천실내체육관) -> 필요 시
5. 2024.03.17.(일) 18:00 vs 청주 KB (청주체육관) -> 필요 시
 * ‘승리 팀’은 ‘우리은행-삼성생명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두 팀의 차이는 벌어졌다. 그렇다면, 두 팀이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준비했던 대로 경기를 치르면 됐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양 팀 모두 큰 변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2023~2024 정규리그가 종료됐다.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돌입. 진정한 강자를 가린다. 2023~2024 플레이오프는 오는 9일 KB와 하나원큐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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