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끊임없는 부상 이탈로 리그 10위까진 처진 뉴캐슬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여름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하비 반스(26)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공식전 복귀를 눈앞에 뒀다. 중위권으로 떨어진 뉴캐슬이 드디어 반전을 꾀할 카드를 손에 넣었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46·잉글랜드) 감독은 29일(한국시간)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반스의 복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그와 칼럼 윌슨(31)은 우리를 돕기 위해 복귀에 가장 근접한 선수일 것이다”고 말했다. 반스는 지난 9월 말 경기 도중 심각한 발 부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부상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한 뉴캐슬은 이번 시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전력이 정상적으로 가동됐을 때만 하더라도 뉴캐슬의 경기력을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자들이 차츰 발생하더니, 어느덧 제대로 된 선발 라인업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선수단이 초토화됐다.



이들은 12월 이후 펼쳐진 공식전 12경기에서 4승(1무 7패)을 거둔 게 전부였다. 그 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했고,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도 첼시와 승부차기 접전 끝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순간에 목표가 사라진 뉴캐슬은 현재 리그에선 4연패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어느덧 4위 애스턴 빌라와 격차가 14점까지 벌어지며 UCL 진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루빨리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지난여름 4,400만 유로(약 636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반스가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반스는 시즌 초반 출전 시간을 높여가며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었는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예기치 못한 발 부상을 입어 장기간 이탈했다. 회복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하며 수술 가능성도 떠올랐지만, 다행히 수술까진 가지 않았다.

곧장 다가올 애스턴 빌라전 반스의 출전은 무리일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달 4일 루턴 타운전 혹은 1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 잠시나마 모습을 비출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가 장점인 반스가 돌아온다면 뉴캐슬의 측면 공격이 전처럼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40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한 반스는 팀이 강등되자 뉴캐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과거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와 손흥민(31·토트넘)은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잡는 데 있어 가장 뛰어난 선수다. 그들처럼 득점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손흥민을 우상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