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가장 큰 강점, 백업세터가 ‘V리그 최다 우승 반지 보유자’ 유광우라는 것

대한항공의 가장 큰 강점, 백업세터가 ‘V리그 최다 우승 반지 보유자’ 유광우라는 것

최고관리자 0 108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는 2023~2024시즌이 스무 번째 시즌이다. 즉 남녀부 각각 19번의 챔피언을 배출했다는 얘기다.
 
여기서 퀴즈 하나. V리그 역사상 챔피언 반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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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이라면 금방 알 것이다. 정답은 대한항공의 세터 유광우다. 2007~2008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유광우는 데뷔 첫 두 시즌을 발목 부상과 이에 따른 수술, 오진으로 인한 재수술 등으로 뛰지 못했다. 데뷔 3년차인 2009~2010시즌에야 V리그 코트를 밟았지만, 안정된 토스워크와 기민한 경기운영 능력을 앞세워 삼성화재 왕조에서만 7개의 우승반지를 수확했다. 여기에 2019~2020시즌엔 우리카드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해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의 통합우승 3연패에 일조했다. 열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모두 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통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정지석, 링컨 윌리엄스 등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선두권에는 위치했지만, 좀처럼 선두 자리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5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친 뒤 6라운드에서도 패배를 잊은 대한항공은 어느덧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1일 삼일절을 맞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삼일절 매치’에서도 유광우의 진가가 빛났다.
 
대한항공의 주전 세터는 유광우와 동갑내기이자 2007~2008시즌부터 대한항공 유니폼만 입고 있는 ‘원클럽맨’ 한선수다. 이날 경기 역시 선발 세터로는 한선수가 나섰다. 1세트엔 아포짓 임동혁과 함께 ‘더블 체인지’로 들어가 후위 세 자리를 소화하고 나온 유광우는 2세트 10-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한선수와 교체되어 들어갔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도 밀리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전 세터를 유광우로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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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와 유광우는 토스 구질부터 경기 운영 방식 등이 상당히 다르다. 두 선수 여전히 현역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만큼 대한항공을 상대하는 팀은 세터가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팀과 경기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날 현대캐피탈도 그랬다. 미들 블로커의 공격 비중을 꽤 크게 가져가는 한선수를 상대하다 유광우가 들어오자 미들 블로커보다는 양 날개 공격수들의 비중을 늘렸다. 그렇다고 미들 블로커를 아예 쓰지 않는 건 아니라서 현대캐피탈 블로커들로선 코트 중앙을 그대로 내버려둘 순 없었다. 유광우는 3세트 24-23에서 세트를 가져오는 득점으로 김규민의 속공을 택하기도 했다.
 
1m84의 단신인 유광우가 주전 세터로 나서게 되면 1m89로 상대적으로 장신인 한선수에 비해 블로킹에 약점이 생긴다. 유광우가 전위로 올라오게 되면 상대 세터들은 유광우가 지키고 있는 사이드쪽으로 공격을 많이 시도하게 된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유광우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블로킹 위치를 스위치했고, 그 결과 현대캐피탈은 유광우가 지키는 측면으로 공격을 가져가기 쉽지 않았다. 경기 뒤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유광우 선수의 블로킹 위치를 적극적으로 바꿔가져 가면서 우리 세터들이 혼란감을 느끼며 어디로 공을 뿌릴지 잘 못 찾은 것도 패인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블로킹 약점만 빼면 세터 유광우는 완전 무결한 선수에 가깝다. 리베로 뺨치는 디그 능력도 보유하고 있고, 공격수 입맛에 맞게 올려주는 안정적인 토스워크는 여전히 현역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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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과 수훈선수 인터뷰 하는 유광우(오른쪽)
대한항공이 아니라면 어느 팀에서건 주전 세터로 뛸 수 있는 유광우를 백업 세터로 데리고 있다는 것. 이것이 대한항공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유광우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21-25 25-23 25-23 25-15)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67(22승11패)가 되며 2위 우리카드(승점 60, 20승11패)와의 승점을 7까지 벌렸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챙기더라도 순위가 역전되진 않는다. 대한항공이 선수 수성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셈이다.
 
반면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44(14승18패)에 그대로 머물며 3위 OK금융그룹(승점 52), 4위 한국전력(승점 47), 5위 삼성화재(승점 45)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경기 뒤 수훈선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유광우는 “더블로 들어갈 때는 후위 세 자리만 소화하고 나오면 되는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훨씬 부담스럽다. 처음부터 코트에서 뛰면 경기 흐름을 파악하면서 뛸 수 있지만, 더블 체인지로 들어갔을 땐 아무리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경기 흐름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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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위치를 적극적으로 바꾼 것도 상대의 수를 이미 간파한 유광우와 대한항공 선수들의 전술적 기민함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유광우는 “상대가 제가 블로킹하고 있는 쪽으로 공격을 많이 할 것이라 생각했다. (정)지석이나 (정)한용이가 스위치를 많이 해서 제쪽으로 안 때리게 하려고 했다. 상대 세터도 상당히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985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지만, 유광우는 여전히 주전으로 뛰어도 될만큼의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주전으로 뛰어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유광우는 손사래를 치면서 “힘들어서 안 된다. 경험이 쌓여서 이제 경기를 보는 눈은 예전보다 더 늘었지만, 전 경기, 한 시즌 전체를 끌고 갈 체력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라고 답했다. ‘마흔이 된 것을 체감하느냐’고 이어 묻자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예전부터 경기하면 힘들고, 자고 일어나면 힘들었다. 육체적인 힘듦도 있지만, 정신적인 힘듦도 크다. 이래저래 다 힘들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한항공의 다음 경기는 6일 우리카드전이다. 우리카드가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승점 6 짜리 매치다. 이날 경기를 잡아낸다면 정규리그 4연패가 한층 더 유력해진다. 유광우는 “물론 우리카드전을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의 9부능선을 넘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우리카드전 역시 36경기 중 한 경기다. 경우의 수를 따질 일 없이 저희 손으로 직접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36경기 중의 한 경기에 불과하다는 마음으로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재밌게 하다보면 결과는 잘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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