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름을 앞세운 NBA 룰, 2탄

선수 이름을 앞세운 NBA 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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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봐도 정말 재밌는 NBA, 경기장 밖에서 떠도는 여러 흥미로운 사실을 알고 나면 더욱더 NBA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한 코너가 루키피디아다. 이번 시간은 11월 호에 다뤘던 선수 이름 관련 룰 2탄으로, 코트 밖에서 나온 이슈로 정해진 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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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바클리 룰, 샤킬 오닐 룰, 조지 마이칸 룰 등 NBA에는 선수들 덕분에 생긴 재밌는 규칙들이 있다. 또한 코트 밖에서도 선수 이름을 앞세운 룰은 존재하는데, 데릭 로즈 룰과 래리 버드 예외 조항 등이 대표적이다.

<루키피디아>에서는 선수 이름이 걸린 룰에 대해 코트 안과 밖을 나눠서 소개하려고 한다. 11월 호에서 코트 안에서 경기 중에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생긴 룰에 대해 집중력으로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계약, 이적 등에 관련된 코트 밖 룰에 대해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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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브룩스 룰

NBA가 아무리 비즈니스가 최우선인 곳이지만 팀을 옮기게 되는 트레이드 소식을 미리 알지도 못하고 구단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듣는 것만큼 선수 입장에서 섭섭한 일이 없다. 그런데 구단에게 트레이드를 통보받는다고 해도 그게 경기 도중 하프타임이라면? 실제로 NBA 선수에게 있었던 일로 인해 새로운 룰이 생겼다.

잔인한 일은 최근까지 NBA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스캇 브룩스가 현역 시절에 겪었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1995년 2월 23일, 당시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21시까지였다. 경기 도중에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가능했던 상황. 

당시 휴스턴의 백업 가드였던 브룩스는 전반에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가운데 하프타임에 코트에 나와 슈팅 연습을 하던 중 단장의 호출을 받았다. 이후 브룩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본인이 댈러스로 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트레이드에 대해 NBA 측은 곧바로 개선에 나섰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마감일 오후 6시로 거쳐 현재의 오후 3시로 한 번의 조정이 더 이뤄졌다. 이제는 선수가 하프타임에 트레이드 통보를 받는 일은 없어졌다.

황당한 트레이드 통보를 겪은 브룩스는 댈러스로 이적한 뒤 열린 5일 만에 열린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당시 백업 멤버 수준이었던 브룩스의 상황에서 상당했던 퍼포먼스. 이를 악문 브룩스의 활약에 힘입어 댈러스는 휴스턴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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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로즈 룰

시카고에서 MVP를 수상했던 데릭 로즈의 이름이 걸린 로즈 룰은 현재 NBA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선수 이름이 관련된 룰일 것이다. 2011년 NBA는 CBA 협상을 통해 새로운 규칙들을 추가했는데, 그중 하나가 로즈 룰이다.

NBA에 입성한 루키들은 루키 스케일로 불리는 첫 신인 계약 4년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이후에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거나 FA로 나와 시장의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로즈룰이 생기기 전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샐러리 캡의 25%. 

로즈룰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로즈룰 조건을 충족한다면, 샐러리 캡의 30%를 맥시멈 연봉으로 받을 수 있게 되고, 계약 기간도 기존의 최대 4년에서 1년 늘어난 5년까지 가능하다.

-로즈룰 수혜 조건
1. MVP 1회 선정
2. 연장 계약 실행 직전 시즌 올 NBA 팀 선정 or 직전 시즌의 앞선 두 시즌에 올 NBA 팀 선정
3. 연장 계약 실행 직전 시즌 올해의 수비수 선정 or 직전 시즌의 앞선 두 시즌에 올해의 수비수 선정 


개정된 룰이 로즈룰로 불리게 된 이유는 첫 수혜자가 데릭 로즈였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반열에 오른 로즈는 이미 3년 차에 정규시즌 MVP에 선정, 로즈룰 기준을 충족했다. 2011년에 로즈룰이 도입됐고, 로즈는 2011-2012시즌 개막 전에 구단과 5년 9,48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도입 초기에는 로즈룰 수혜자를 구단별로 1명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2017년 CBA 협상이 다시 이뤄지면서 팀당 2명으로 수혜자가 늘어났고, 올해 발표된 CBA 협상 결과에 따르면 수혜 인원에 관한 제한이 아예 없어졌다. 이는 도노반 미첼-다리우스 갈란드가 있는 상황에서 에반 모블리의 연장 계약을 앞둔 클리블랜드 등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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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버드 룰(래리 버드 예외조항)

버드룰은 로즈룰과 더불어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예외 조항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존재가 중요한 프로 스포츠에서 버드룰은 원클럽맨들을 구단들이 더욱 지키기 용이하도록 만들어주는 안전 장치와도 같은 룰이라고 볼 수 있다.

NBA는 1984년부터 CBA 협상에 의해 샐러리 캡을 도입했다. 하지만 샐러리 캡 초과를 엄격히 금지하는 하드 캡 대신 예외를 두는 소프트 캡을 선택했는데, 버드룰도 샐러리 캡을 넘어갈 수 있는 예외 조항 중 하나에 해당한다.

매직 존슨과의 라이벌 구도로 NBA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래리 버드. 빌 러셀 등과 더불어 명문 구단 보스턴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스타인 버드는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인데, 버드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래리 버드 룰의 도입이었다.

버드룰은 한 팀에서 3년 이상 뛴 선수와 팀이 재계약이나 연장 계약을 맺을 경우 샐러리 캡 상한선을 넘겨서 계약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원소속팀이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룰이다.

이름은 버드룰이지만 버드룰의 수혜를 버드가 가장 먼저 입은 것은 아니다. 버드룰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버드가 끼친 영향력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버드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펄펄 날아다니던 버드를 잡기 위해 보스턴은 샐러리 캡 도입 직전인 1983년, 그와 계약 기간 7년, 연봉 180만 달러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조건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샐러리 캡이 도입되기 전에 이미 예정된 샐러리 캡 한도를 넘었다. 굳이 짚어보자면 보스턴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샐러리 캡 한도인 360만 달러를 넘어 선수단 총 연봉이 500만 달러 이상이었던 보스턴은 1984년 샐러리 캡 도입 해에 팀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인 세드릭 맥스웰을 잡기 위해 래리 버드룰을 활용했다. 버드는 아니었지만, 버드의 팀원이 예외조항의 첫 수혜자가 된 것이다. 

버드는 이러한 예외 조항 외에도 또다른 룰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인디애나 주립대 출신의 그는 1978년 NBA 지명을 받은 뒤 곧바로 프로에 입성하는 게 아니라 1년을 대학에서 더 뛰었는데, 버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뒤 NBA 지명을 받은 선수가 대학으로 돌아오는 것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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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휴스턴 룰

2005년, CBA 협상을 통해 NBA는 30개 구단에 대해 특별한 사면 기회를 제공한다. 팀별로 1명의 선수를 방출할 수 있는데, 샐러리 캡에서 그 선수의 연봉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당 연봉에 있어서는 사치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매년 있는 기회는 아니었다. 

팀에서 가장 골치를 썩이는 악성 계약자, 즉 먹튀 문제를 곧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 엄청난 기회였다. 댈러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핀리와 같은 유명 선수도 사면룰에 의해 팀에서 방출됐는데, 앨런 휴스턴 룰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휴스턴이 가장 유력한 사면 룰 적용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에서 뛰다가 뉴욕으로 이적, 팀의 파이널 진출까지 이끌었던 휴스턴은 2001년 구단과 메가톤급 계약을 체결한다. 6년 1억 달러 규모의 휴스턴 계약에 대해 많은 팬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휴스턴은 전혀 연봉값을 해내지 못하는 먹튀 신세가 됐고, 무릎 부상 여파로 기량마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휴스턴의 연장 계약과 함께 구단의 성적도 나락으로 빠졌다.

그렇기에 휴스턴이 사면 룰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뉴욕은 휴스턴 대신 제롬 윌리엄스를 사면룰 대상자로 선택했다. 

이유가 있었다. 휴스턴은 지독한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계속 끌어가는 게 어려웠고, 은퇴를 결정했다. 뉴욕 프런트는 은퇴를 앞둔 휴스턴에게 사면 룰을 쓰는 것보다는 다른 선수에게 적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앨런 휴스턴 룰이라는 말에 휴스턴 본인 자체는 굉장히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후 휴스턴은 한 번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그가 NBA 코트를 다시 밟는 일은 없었다. 

사면 조항은 2011년 CBA 협상 이후에 한 번 더 적용됐는데, 이때는 해당 CBA 룰이 적용되는 6년의 기간 동안 구단이 한 차례 사면 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17년 CBA 협상부터는 사면 룰이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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