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 1승을 안겨준 승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은행에 1승을 안겨준 승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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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 1승을 안겨준 승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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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신한은행의 1승에 남모르게 기여한 승리 요정이 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66-57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신한은행은 7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첫 승을 신고해 1승 7패가 됐다.

신한은행 선수단 입장에서는 그토록 고대하고 고대하던 1승. 이 모습을 경기장 한 구석에서 흐뭇하게 지켜보며 기뻐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었다. 

진옥동 회장은 은행장 시절부터 농구단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로 유명하다. 구나단 감독이 대행이던 시절부터 두터운 믿음으로 농구단 사무국과 코칭스태프에 힘을 실어줬고, 신한은행 연수원을 여자농구단의 숙소 및 연습체육관으로 쓸 수 있게끔 지시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했던 인물이다. 

선수단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커피차를 쏘기도 했고 은행장으로서 업무가 바쁜 시절에도 개막전과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자주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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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회장님이 금융그룹으로 옮기신 뒤에는 현 구단주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농구단 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뒤에서 응원만 하셨다. 그러다 올 시즌 팀이 연패에 허덕이자 선수들을 격려하시기 위해 해외 출장이 끝나자마자 경기장을 찾아오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진옥동 회장은 선수들에게 괜히 부담을 줄까봐 경기 시작 직전에 체육관에 도착해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이런 진 회장의 마음이 통했던 걸까? 신한은행은 이날 모처럼 예전의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선보이며 그토록 원하던 승리를 따냈고 진옥동 회장과 선수단은 웃으며 라커룸에서 승리의 빅토리샷을 찍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회장님께서도 너무 기뻐하시고 좋아해주셨다. 오늘 승리로 승요가 되셨으니 회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앞으로 좀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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