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강등, 정말 돈 때문만이었을까

수원 강등, 정말 돈 때문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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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강등, 정말 돈 때문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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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강등됐다. 1995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설마가 현실이 됐다. 수년 동안 조짐이 있었다. 그런데 누구도 혁신하지 않았다. 서포터스만 외롭게 외쳤다.

수원이 왜 떨어졌을까. 이유는 많다. 그중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주요한 이유 중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다. 2014년 삼성전자가 손을 뗐다. 뒤를 이은 제일기획은 의욕이 약했다. 광고기획사로서 한계도 있었다. 수원 연봉은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수원의 부진은 부족한 투자가 절대 이유일까. 그렇다면 광주는 왜 잘하는 것일까. 포항은 왜 오랜 기간 선전하는 것일까. 왜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까. ‘무전무승’이라는 게 무조건, 늘, 항상 옳은 것인가.

오랫동안 명가로 평가받는 구단이 가진 힘은 재력만이 아니다. 그건 지도자와 프런트 간 냉정한 견제, 절묘한 균형, 적극적인 협력이다. 프런트와 지도자가 하나가 되지 못하는 구단은 망할 수밖에 없다.

수원은 어땠나. 프런트 힘이 막강했다. 프런트는 지도자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대하지 않았다. 주요 선수를 뽑는 것도 프런트 영역으로 간주됐다. 성적이 잘나면 프런트는 침묵했다. 반면, 성적이 나쁘면 지도자를 계속 경질했다. 구단 행정 혁신없는 감독 교체는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카드다. 경질하는, 해임하는 지도자는 숫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재임 기간은 줄었고 교체 주기는 잦아졌다. 미봉책으로 일관한 프런트가 헛발질한 결과물이 오랜 성적 부진에 이은 ‘예고된’ 강등이다.

요즘 선수들은 영리함을 넘어 영악하다. 프런트와 지도자가 하나로 힘을 합하지 못하면 선수들은 강한 쪽에 줄을 선다. 최근 수원 선수들은 프런트에 줄을 섰다. 선수들이 감독을 가볍게 보면 훈련와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나빠진다. 당연히 몸 상태도 좋을 리 없다. 부상 속출, 체력 저하, 엉성한 조직력은 전적으로 훈련 부족에서 기인한 현상들이다. 수원의 부진에 대해 한 프로구단 감독은 “잘 나가던 과거 수원, 삼성 명성에 젖어 아직도 명문 구단이라고 착각하며 안일하게 대한 게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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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팬들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강원FC전에 나서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수원이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제일기획의 적극적인 투자보다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프런트, 지도자, 선수들의 냉정한 자성과 자기희생이다. 강등 위기에 계속 몰리면서도 자성하고 희생하지 않은 채 방패막이, 희생양만 찾은 게 강등을 초래하지 않았나.

강등은 모든 구단에 안타까운 일이다. 충성도, 열성, 규모, 역사에서 단연코 K리그 최고인 수원 서포터스에는 더 충격적일 것이다. 최고 명가인 수원 구단이 느끼는 충격도 엄청날 것이다. 충격이 클수록 혁신 범위와 강도는 광범위해지고 강해지게 마련이다. 강등은 현실이 됐고 승격은 숙제가 됐다. 프런트, 지도자, 선수가 대대적으로 바뀌지 않은 한, 수원의 미래는 없다. 수원을 향한 오랜 열정, 강한 애정을 가진 프런트, 선수들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본인 손으로 수원을 바꾸는 일일까. 아니면 어떤 식으로는 책임지는 일일까. 어쨌든 진정한 사과는 입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강등이 없었다면 수원은 변하려고나 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안일함, 나태함, 보신주의, 면피 행정이 불러온 강등이 수원 프런트와 지도자, 선수들의 뼛속부터 영혼까지 처절하게 갈아엎는, 하늘이 내린 천금보다 귀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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