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될 때만 해도 봄배구 꿈도 못 꿨는데…“우리 선수들 간절하다” 이기면 준PO, 진순기 자신감 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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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19:24
“우리 선수들은 간절하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이후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진순기 대행은 13승 5패 승점 37점이란 호성적으로 현대캐피탈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팀을 맡을 때만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현대캐피탈이 봄배구 싸움을 참전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모두의 예상을 기분 좋게 깼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7점 20승 15패)과 승점 차는 4점 차.
3위는 불가능하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3점 이내 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승리면 된다. 3-0, 3-1 승리든, 풀세트에 가서 이기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 승점 3점을 따내면 승점 1점 차, 2점을 따내면 승점 3점 차다. 그러나 지면 봄배구는 없다.
직전 우리카드전에서 결장했던 전광인까지 돌아온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 낼 준비를 마쳤다.
경기 전 만난 진순기 감독대행은 “오늘 전광인은 선발 출전한다. 김선호도 능력 있는 친구인데, 기회를 못 받았을 뿐 지난 경기에 잘해줬다. 오늘은 이전 주전 라인업이 모두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이기기만 해도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부담이라면 부담일 것이다. OK금융그룹은 져도 그만이고, 이기면 매우 좋은 상황이다”라며 “그러나 하던 대로 하다 보면 모든 항목에서 앞설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상대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게 줄 점수는 주고, 국내 선수 방어에 포커스를 두려고 한다.
진 대행은 “레오한테 포커스를 맞추면 혼란스럽다. 경기 초반부터 국내 선수 블로킹 방어에 신경 쓰려 한다. 레오에게 40점을 주더라도 우리 범실 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최태웅 감독이 경질될 때만 하더라도 4승 13패 승점 16점으로 6위에 처져 있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명가답게 다시 일어섰고,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며 봄배구 싸움에 참전하고 있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간절하다. 4, 5월부터 훈련해 지금까지 왔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오늘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느낌으로 하려 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고, 더 움직이려 한다. 그러면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통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기면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결과는 나올 것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준PO를 하더라도 우린 경기를 많이 할 수 있으니 좋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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