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포수'서 'FA 대박 투수' 된 김재윤... "내 목표는 '삼성 왕조'의 클로저"

'방출 포수'서 'FA 대박 투수' 된 김재윤... "내 목표는 '삼성 왕조'의 클로저"

최고관리자 0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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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포수'에서 '자유계약선수(FA) 대박 투수'가 된 기적의 주인공 김재윤이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투구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8년 7월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백업 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주전 포수 김재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차선책이었다. 대회 전부터 불거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백업 포수는 전 경기를 소화하며 한국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그는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도약을 꿈꿨지만, 약 4년간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 2012년 방출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약점으로 지목된 '물방망이'가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파 복귀 2년 유예’라는 KBO 규정 탓에 국내 프로무대에 곧바로 재도전할 수도 없었다.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었던 그는 우선 병역부터 해결했다. 그마저도 국군체육부대(상무) 복무가 아닌 현역병(육군 1군사령부 의장대) 입대였다.

병역의무를 마친 그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신생팀 특별라운드)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조범현 당시 KT 감독의 제안으로 포수 마스크를 벗고 투수로 전향했다. 25세, 운동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받아 든 새 포지션임에도 그는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고, 9시즌 동안 44승 33패 169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결국 삼성과 4년 최대 58억 원의 대형계약을 체결한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같은 야구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김재윤을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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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차기시즌 삼성의 불펜을 책임지게 된 김재윤이 18일 본보와 만나 삼성을 택한 이유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FA 협상 개시일) 0시가 딱 되자마자 삼성 구단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재윤은 삼성행을 택한 이유로 ‘진정성’을 꼽았다. 그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삼성이 김재윤에게 제안을 건넬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FA 협상일이 시작되자마자 연락을 받으니 ‘구단이 나를 정말로 원하는구나’라는 게 피부로 와닿았다”고 밝혔다.

삼성이 김재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낸 이유는 분명하다. 삼성은 지난해 구원진 평균자책점 최하위(5.16)를 기록했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역전패(38회)를 당했다. 김재윤에게 ‘불펜 재건’이라는 특명이 내려진 셈이다. 그의 목표 역시 구단의 바람과 맥을 같이한다. 김재윤은 “내 첫 번째 목표는 ‘삼성 왕조’의 재건”이라며 “(오승환, 임창민 등) 선배님들의 뒤를 잘 따르고, 어린 선수들에게 내 경험을 전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윤이 우여곡절을 통해 얻은 경험도 구단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굴곡의 순간마다 가졌던 ‘향상 의지’는 후배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김재윤은 “미국 생활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자’는 마음가짐이었다”며 “군 복무 중에도, 투수로 전향하는 과정에서도 단 한 번도 이 다짐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영어를 배워 팀원들과 어울렸고, 의장대 복무 당시에는 전투체육시간은 물론이고 취침시간에도 동의를 얻어 체력단련을 했다. 투수 전향 후에는 늘 다른 투수들의 투구영상을 보고 보강훈련에 나섰다. ‘FA 대박’을 터트린 뒤에도 김재윤은 또 다른 과제를 발굴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작은 구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실투를 줄여야 한다”며 “변화구를 더 낮고 정확하게 던지는 데 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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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이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 중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있다.

김재윤이 삼성과의 계약으로 얻은 건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니다. 그는 늘 ‘롤모델’로 언급했던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재윤은 “오승환 선배의 영상을 수백, 수천 번 돌려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투구폼도 비슷해졌다”며 웃은 뒤 “계약 후 야구장에서 두 번 봤는데도 한 팀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축하한다. 잘해보자’ 정도의 짧은 대화만 나눴는데, 팀 훈련이 시작되면 오승환 선배께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며 배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승환은 차기 시즌 김재윤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삼성에는 리그 정상급 클로저 3명(오승환 김재윤 임창민)이 속해있어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대선배들과의 경쟁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김재윤은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불펜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투수이자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가진 투수”라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중간계투들이 마무리 보직을 꿈꾸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설정한 목표도 그가 마무리 보직을 탐내는 이유다. 그는 “당연히 팀 우승이 최우선 과제지만, 개인타이틀도 욕심이 난다”며 “2년 연속 세이브 부문 2위를 했다. 마무리 보직을 받게 된다면 구원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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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팀순위
순위 팀명 승점 경기
1 맨체스터 시티 FC 12 4 4 0 0
2 아스널 FC 10 4 3 1 0
3 뉴캐슬 FC 10 4 3 1 0
4 리버풀 FC 9 4 3 0 1
5 애스턴빌라 FC 9 4 3 0 1
6 브라이턴 FC 8 4 2 2 0
7 노팅엄 포레스트 8 4 2 2 0
8 첼시 FC 7 4 2 1 1
9 브렌트퍼드 FC 6 4 2 0 2
10 맨체스터 UTD 6 4 2 0 2
11 AFC 본머스 5 4 1 2 1
12 풀럼 FC 5 4 1 2 1
13 토트넘 홋스퍼 FC 4 4 1 1 2
14 웨스트햄 FC 4 4 1 1 2
15 레스터 시티 FC 2 4 0 2 2
16 크리스탈 팰리스 2 4 0 2 2
17 입스위치 타운 FC 2 4 0 2 2
18 울버햄튼 FC 1 4 0 1 3
19 사우샘프턴 FC 0 4 0 0 4
20 에버턴 FC 0 4 0 0 4
순위 팀명 승점 경기
1 FC 바르셀로나 15 5 5 0 0
2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11 5 3 2 0
3 레알 마드리드 11 5 3 2 0
4 비야레알 CF 11 5 3 2 0
5 RC 셀타 데 비고 9 5 3 0 2
6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8 5 2 2 1
7 아틀레틱 클루브 8 6 2 2 2
8 RCD 마요르카 8 6 2 2 2
9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7 5 2 1 2
10 라요 바예카노 7 5 2 1 2
11 지로나 FC 7 5 2 1 2
12 RCD 에스파뇰 7 5 2 1 2
13 CA 오사수나 7 5 2 1 2
14 CD 레가네스 6 6 1 3 2
15 세비야 FC 5 5 1 2 2
16 레알 소시에다드 4 6 1 1 4
17 레알 바야돌리드 4 5 1 1 3
18 헤타페 CF 3 5 0 3 2
19 UD 라스팔마스 2 5 0 2 3
20 발렌시아 CF 1 5 0 1 4
순위 팀명 승점 경기
1 FC 바이에른 뮌헨 9 3 3 0 0
2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7 3 2 1 0
3 RB 라이프치히 7 3 2 1 0
4 1. FC 하이덴하임 6 3 2 0 1
5 바이어 레버쿠젠 6 3 2 0 1
6 SC 프라이부르크 6 3 2 0 1
7 프랑크푸르트 6 3 2 0 1
8 SV 베르더 브레멘 5 3 1 2 0
9 FC 우니온 베를린 5 3 1 2 0
10 VfB 슈투트가르트 4 3 1 1 1
11 FC 아우크스부르크 4 3 1 1 1
12 VfL 볼프스부르크 3 3 1 0 2
13 묀헨글라트바흐 3 3 1 0 2
14 TSG 1899 호펜하임 3 3 1 0 2
15 FSV 마인츠 05 2 3 0 2 1
16 VfL 보훔 0 3 0 0 3
17 FC 장크트파울리 0 3 0 0 3
18 홀슈타인 킬 0 3 0 0 3
순위 팀명 승점 경기
1 우디네세 칼초 10 4 3 1 0
2 SSC 나폴리 9 4 3 0 1
3 FC 인테르나치오날레 8 4 2 2 0
4 유벤투스 FC 8 4 2 2 0
5 토리노 FC 8 4 2 2 0
6 SS 라치오 7 4 2 1 1
7 엘라스 베로나 FC 6 4 2 0 2
8 엠폴리 FC 6 4 1 3 0
9 아탈란타 BC 6 4 2 0 2
10 AC 밀란 5 4 1 2 1
11 제노아 CFC 5 4 1 2 1
12 파르마 칼초 1913 4 4 1 1 2
13 US 레체 4 4 1 1 2
14 ACF 피오렌티나 3 4 0 3 1
15 몬차 3 4 0 3 1
16 AS 로마 3 4 0 3 1
17 볼로냐 FC 1909 3 4 0 3 1
18 코모 1907 2 4 0 2 2
19 칼리아리 칼초 2 4 0 2 2
20 베네치아 FC 1 4 0 1 3
순위 팀명 승점 경기
1 파리 생제르맹 FC 12 4 4 0 0
2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10 4 3 1 0
3 AS 모나코 FC 10 4 3 1 0
4 RC 랑스 8 4 2 2 0
5 FC 낭트 7 4 2 1 1
6 스타드 랭스 7 4 2 1 1
7 스타드 렌 FC 6 4 2 0 2
8 릴 OSC 6 4 2 0 2
9 르아브르 AC 6 4 2 0 2
10 스트라스부르 5 4 1 2 1
11 툴루즈 FC 5 4 1 2 1
12 OGC 니스 4 4 1 1 2
13 올랭피크 리옹 4 4 1 1 2
14 스타드 브레스투아 29 3 4 1 0 3
15 AJ 오세르 3 4 1 0 3
16 AS 생테티엔 3 4 1 0 3
17 앙제 SCO 1 4 0 1 3
18 몽펠리에 에로 SC 1 4 0 1 3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KIA 138 83 2 53 0
2 삼성 139 76 2 61 8
3 LG 137 71 2 64 12
4 두산 137 69 2 66 14
5 KT 139 69 2 68 15
6 SSG 136 66 2 68 16
7 롯데 136 62 4 70 19
8 한화 137 63 2 72 20
9 NC 136 60 2 74 22
10 키움 137 57 0 80 27
동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필라델피아 152 91 0 61 0
2 뉴욕M 152 84 0 68 7
3 애틀랜타 152 82 0 70 9
4 워싱턴 152 68 0 84 23
5 마이애미 152 56 0 96 35
중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밀워키 152 88 0 64 0
2 세인트루이스 152 77 0 75 11
3 시카고C 152 77 0 75 11
4 신시내티 153 74 0 79 15
5 피츠버그 152 71 0 81 17
서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LAD 152 90 0 62 0
2 샌디에이고 153 87 0 66 4
3 애리조나 152 84 0 68 6
4 샌프란시스코 152 74 0 78 16
5 콜로라도 153 59 0 94 32
동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뉴욕Y 152 89 0 63 0
2 볼티모어 152 84 0 68 5
3 보스턴 152 76 0 76 13
4 탬파베이 152 74 0 78 15
5 토론토 152 72 0 80 17
중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클리블랜드 153 88 0 65 0
2 캔자스시티 153 82 0 71 6
3 미네소타 152 80 0 72 8
4 디트로이트 153 80 0 73 8
5 시카고W 153 36 0 117 52
서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휴스턴 152 82 0 70 0
2 시애틀 152 77 0 75 5
3 텍사스 152 73 0 79 9
4 오클랜드 153 67 0 86 16
5 LAA 152 62 0 90 20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요미우리 133 71 7 55 0
2 한신 134 70 6 58 2
3 히로시마 130 64 5 61 7
4 요코하마 129 64 3 62 7
5 야쿠르트 132 56 4 72 16
6 주니치 134 54 8 72 17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소프트뱅크 131 81 3 47 0
2 닛폰햄 130 69 8 53 9
3 라쿠텐 128 64 3 61 16
4 지바롯데 133 65 6 62 16
5 오릭스 132 58 3 71 24
6 세이부 132 44 2 86 38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원주 DB 54 41 13 0
2 창원 LG 54 36 18 5
3 수원 KT 54 33 21 8
4 서울 SK 54 31 23 10
5 부산 KCC 54 30 24 11
6 울산 현대모비스 54 26 28 15
7 대구 한국가스공사 54 21 33 20
8 고양 소노 54 20 34 21
9 안양 정관장 54 18 36 23
10 서울 삼성 54 14 40 27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KB스타즈 30 27 3 0
2 우리은행 30 23 7 4
3 삼성생명 30 16 14 11
4 하나원큐 30 10 20 17
5 신한은행 30 8 22 19
6 BNK 썸 30 6 24 21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보스턴 82 64 18 0
2 뉴욕 82 50 32 14
3 밀워키 82 49 33 15
4 클리블랜드 82 48 34 16
5 올랜도 82 47 35 17
6 인디애나 82 47 35 17
7 필라델피아 82 47 35 17
8 마이애미 82 46 36 18
9 시카고 82 39 43 25
10 애틀랜타 82 36 46 28
11 브루클린 82 32 50 32
12 토론토 82 25 57 39
13 샬럿 82 21 61 43
14 워싱턴 82 15 67 49
15 디트로이트 82 14 68 50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오클라호마시티 82 57 25 0
2 덴버 82 57 25 0
3 미네소타 82 56 26 1
4 LAC 82 51 31 6
5 댈러스 82 50 32 7
6 피닉스 82 49 33 8
7 LAL 82 47 35 10
8 뉴올리언스 82 49 33 8
9 새크라멘토 82 46 36 11
10 골든스테이트 82 46 36 11
11 휴스턴 82 41 41 16
12 유타 82 31 51 26
13 멤피스 82 27 55 30
14 샌안토니오 82 22 60 35
15 포틀랜드 82 21 61 36
순위 팀명 경기 승점
1 대한항공 36 23 13 71
2 우리카드 36 23 13 70
3 OK금융그룹 36 20 16 58
4 현대캐피탈 36 18 18 55
5 한국전력 36 18 18 53
6 삼성화재 36 19 17 50
7 KB손해보험 36 5 31 21
순위 팀명 경기 승점
1 현대건설 36 26 10 80
2 흥국생명 36 28 8 79
3 정관장 36 20 16 61
4 GS칼텍스 36 18 18 51
5 IBK기업은행 36 17 19 51
6 한국도로공사 36 12 24 39
7 페퍼저축은행 36 5 3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