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BNK 안혜지가 역전 드라마를 쓰는 데 걸린 시간 '3초'

최고관리자 0 195 2023.11.30 09:10

[오늘의 주역] BNK 안혜지가 역전 드라마를 쓰는 데 걸린 시간 '3초'

0000069386_001_20231130075701321.jpg?type=w647

짜릿한 역전승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부산 BNK는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59-58로 승리했다. 3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동시에 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1쿼터를 21-1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친 BNK. 이후 삼성생명의 거센 반격에 흔들리며, 3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BNK는 4쿼터 초반 3분 만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팽팽한 접전에 고전했다.

드라마는 경기 종료 7초 전에 상영됐다. 진안의 자유투 2구가 모두 림을 외면하고, 리바운드 마저 빼앗기며 57-58. 남은 시간은 14초가 채 되지 않았고, 승부의 추가 삼성생명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안혜지가 이제 막 하프라인을 넘으려는 배혜윤의 볼을 훔쳤고, 그대로 림으로 돌진해 레이업을 꽂았다. 약 3초 만에 일어난 일이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안혜지는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고비였던 경기였는데, 같이 뭉쳐서 잘 이겨낸 게 좋았다. (막판 자유투를 놓친 진안이) 뽀뽀하면서 고맙다고 했다. (나도) 팀원들에게 고마운 경기였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달했다.

안혜지는 이날 38분 24초 동안 8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11리바운드는 개인 통산 최다 리바운드에 해당한다. 반면, 홀로 턴오버 7개를 쏟아내기도 했다.

안혜지는 "턴오버가 많아서 다른 걸로 만회하려고 했는데, 그게 리바운드였다. 오늘은 (리바운드가) 잘 되더라"라며,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 스틸 장면에 관한 질문에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수비하려고 했다. 벤치에서도 파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스틸 하러) 들어갔는데, 잘 얻어걸렸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시즌 3승(4패)째를 신고한 BNK는 12월 2일(토),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를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0000069386_002_20231130075701407.jpg?type=w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