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프랑스 리그앙 크리스마스 포스터 싹쓸이 "명백한 PSG 간판 스타"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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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6 09:39
이젠 프랑스 리그앙을 대표하는 얼굴이다.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태극기, 별 이모티콘 등과 함께 올 시즌 이강인의 활약상을 영상으로 올렸다. 대략 2분 동안 이강인의 드리블, 돌파, 태클 등이 담긴 영상이었다.
리그앙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이강인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크리스마스 기념 유니폼 나눔 이벤트에서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메리 크리스마스 게시글에도 이강인을 포함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또 다른 포스터에서도 이강인이 나왔다.
이강인은 겨울 휴식기를 맞아 영국 런던에 방문했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영국 런던에 있는 빅벤을 관람한 사진을 올렸다. 리그앙은 이마저도 공유했다. 이강인이 직접 올린 인증샷을 공유하며 "이강인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이적 첫 시즌 만에 프랑스 리그앙을 지배하고 있다. 실력과 인기에서 이미 리그앙을 대표하는 또 다른 간판스타 음바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 출신으로 유럽에서 축구 기본기를 익혔다. 또래와 달리 월반을 거듭하며 발렌시아 1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발렌시아 고위층도 이강인을 향후 팀 핵심 미래로 평가했지만, 현장에서 전술적인 상성이 맞지 않았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위해 오랜 시간 뛰고 함께 성장했던 발렌시아를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마요르카였다. 데뷔 시즌엔 아직 덜 올라온 몸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두 번째 시절에 맹활약했다. 한국인 최초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그 시즌 카타르에서 열렸던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16강 진출을 함께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돼 전 유럽의 주목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겨울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여름에 바이아웃을 지불한다면 이강인을 보내기로 했는데 파리 생제르맹이 러브콜을 보냈다. 6월 대표팀 일정이 끝난 이후 등 번호 19번에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에 몸을 만들고 르 아브르와 첫 경기에 뛰었다. 킬리앙 음바페 등과 호흡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전반 종료를 앞둔 시점 근육 부상을 당했다. 회복에 집중한 이후 부산에서 열렸던 전북현대와 친선전 후반전을 활약했다.
프랑스로 돌아가 2023-24시즌 데뷔전에 초점을 맞췄다. 데뷔전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3라운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육 부상을 당했다. 9월 A매치를 건너뛰며 회복에 집중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월 대표팀을 차례로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점점 파리 생제르맹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윙어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엔리케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교체로 출전해도 알토란 활약을 보였다. AC밀란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9분 만 뛰고도 득점포를 가동해 프로 커리어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맛 봤다. 이후엔 조별리그 5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 리그앙과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뛰더니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비티냐와 공존 질문에 "다양한 포지션과 잠재력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이강인 잠재력을 신뢰했는데 최근엔 3경기 연속 선발과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했던 지난 10월 홈에서 열린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에서 2-0으로 앞선 상황에 마수걸이 골로 파리 생제르맹 이적 이후 현재까지 공격 포인트는 3개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음바페에게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공급했다. 문전 앞에서 슈팅 기회가 열리면 주저 없이 상대 골망을 노리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브레스투아 원정길에 선발로 출전해 음바페에게 인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1도움을 적립하자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까지 주목했다.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은 음바페에게 1도움을 적립한 경기 이후 0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강인을 추가했다. 달아오른 이강인은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선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까지 넣으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파리 생제르맹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되는 기쁨과 동시에 프랑스 리그앙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도 올라 더욱 입지를 굳혔다. 최근엔 공격 포인트가 주춤했지만 리그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파리 생제르맹 주전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을 알리는 '플래닛 PSG'가 "프랑스 축구 해설가이자 분석가 메네스가 이강인의 영입과 경기 질문에 '과대평가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 자질을 의심했고 회의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 방송국 '카날 플러스' 등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약했던 메네스 발언이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난 항상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했다. 이강인이 2~3개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이강인은 개성이 없다. 측면 드리블을 많이하고 전진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 브레스투아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 멋진 패스를 전달했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원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선발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이후에도 리그에서 선발 출전을 이어가며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최근 경기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파리생제르맹은 21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홈경기에서 FC 메스를 3-1로 이겼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도움을 올렸다. 패스로 공격을 조율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0월 말 브레스트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2골 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1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되기 전까지 이강인은 풀타임 가까이 뛰었다. 이날 총 68번의 볼 터치를 기록하며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54회 패스를 시도해 51차례나 동료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키 패스가 3회에 달했다. 크로스도 6개를 시도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강인이 패스 센스를 잘 보여줬다. 초반부터 메스 수비를 뒤흔드는 패스가 자주 눈에 들어왔다. PSG가 이날 기록한 첫 슈팅 과정에 시작 역할을 한 측면으로 연결하는 패스를 시작으로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침투패스가 유독 좋았다.
특히 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압박을 통해 볼을 가로챈 이강인은 순간 골문으로 침투하는 킬리안 음바페와 눈이 맞았다. 음바페의 쇄도를 예측한 이강인은 지체없이 왼발로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찔러줬다. 음바페도 이강인이 정확하게 패스할 것을 예상했다. 이를 받으려다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다.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먼저였다. 기회가 무산됐더라도 이강인과 음바페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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