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알바노처럼 해!” 베테랑이 신인에게 던진 농담, 사랑받는 DB 신인 박승재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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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4 03:43
지난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서울 SK 맞대결에서 두경민(32, 184cm)이 복귀했다. 두경민은 교체 출전해 코트를 밟기도 했지만 약 30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때 두경민은 옆자리에 앉은 신인 박승재(22, 178.3cm)에게 한참을 무어라 떠들었다.
“그냥 알바노처럼 해! 알바노처럼 하면 될 것 같아. 몸 풀어!” 주저하는 모습이 보이는 신인에게 베테랑이 던진 농담이었다.
당시 두경민은 “아직은 신인이니 주저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또 흐름이 안 좋을 때 앞선에서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몸을 풀라고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박)승재가 ‘형이 풀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 농담도 많이 하고, 평소에도 내게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후 줄곧 두경민은 DB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박승재도 마찬가지다. 23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92-58의 대승을 거둔 뒤 만난 박승재는 열정적인 응원 탓에 다 쉰 목소리로 인사했다.
앞서 언급한 두경민과의 일화가 기억나는지 묻자 박승재는 “알바노처럼 하라는 식으로 말했던 게 기억난다. 또 형이 ‘이때 아니면 못하니까 자신감 있게 하고, 나한테 공 안 줘도 되니까 너 공격 더 해라’라고 자신감을 심어준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알바노처럼 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웃음). 그만큼 알바노가 뛰어나니 나도 닮고 싶다. 알바노 역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알려줘서 고맙다. 경민이 형 하면 슛이니까 슛을 배우고 싶고, 알바노에게는 드리블 타이밍과 자신이 할 때와 빼줄 때가 확실한 상환판단 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승재는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뽑혀 팀에 합류한 후로 목이 안 쉰 날이 없다. 그만큼 신인으로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 순간 크게 소리 낸다. 최근 DB가 선물한 배즙도 챙겨 먹으며 목 관리를 하고 있지만, 엄청난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면 항상 작은 목소리가 된다. 이러니 형들이 안 예뻐할 수가 없다.
선배들이 잘 챙겨주는지 묻자 박승재는 “경민이 형은 원주에서 사우나 같은 곳에 가면 먼저 계산해주신다. 이번에 대구 경기를 갔을 때도 유명한 뭉티기를 야식으로 사오신 적도 있다. 다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주장 (강)상재 형도 잘해주신다. 코뼈 부상이 빨리 낫고, (김)영현이 형도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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