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매력에 푹 빠진 샌프란시스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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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07:2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꿈에 그렸던 빅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빅리거로 첫발을 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간 1억1300만 달러(약 1468억 원)의 거액을 안겼다. 4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나서 이정후가 ‘옵트 아웃(계약 기간 중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할 수 있는 조건까지 포함된 파격적인 조건이다.
샌디에이고가 파격적인 조건을 안긴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을 유지했고, 2022년엔 타격 부문 5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미 이정후의 실력은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정후의 영입전엔 10개 이상의 구단이 참전했고, 샌디에이고 등 빅마켓 구단들이 군침을 흘렸다.
샌프란시스코를 이끄는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기량을 인정한다. 멜빈 감독은 22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팀이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의 라인업을 써봤는데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 이정후에게 편안한 타순이고, 이정후가 전에도 쳐봤던 자리"라고 이정후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첨병으로 기용해 빅리그 연착륙을 돕겠다는 의도다. 멜빈 감독은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이끌었는데, 한국인 야수 김하성에게 흔들리지 않은 신뢰를 보내며 빅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도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을 보장했던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빈 감독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내부에서도 이정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톱타자 부재에 시달렸다. 올해 9명의 1번 타자를 기용했지만,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다. 중견수 자리도 골치였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중견수의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Outs Above Average)는 -13으로, 빅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8위였다. 올해 중견수로 뛴 선수는 무려 11명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선수. 현지 반응도 호의적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공식 SNS에 2024시즌 정규시즌 개막까지 100일이 남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선수 6명이 포함된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이정후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함께 등장했다. 아직 빅리그에 데뷔조차 하지 않은 선수를 빅리그 대표 스타들과 함께 올려놓은 것은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현지의 기대치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 유명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는 최근 이정후의 내년 시즌 성적으로 타율 0.288(476타수 137안타)에 8홈런 62타점 56득점 6도루를 남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후는 이달 19일 귀국한 뒤 "내게 좋은 계약을 안겨준 만큼 성적으로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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