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탔던 하나원큐, 하지만 여전히 높았던 KB의 수비벽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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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10:10
상승세를 탔던 하나원큐, 하지만 여전히 높았던 KB의 수비벽
하나원큐는 KB의 수비벽에 막히며 4연승에 실패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 스타즈 상대로 55-7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하나원큐는 이번 비시즌 바쁘게 움직였다. FA를 통해 김정은(179cm, F)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김시온(174cm, G) 등을 품었다.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1라운드에서 하나원큐가 기록한 승은 1승뿐. 그러나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는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2라운드에서는 과정에 이어 결과까지 만들었다.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 이는 1,032일만의 3연승이었다. 상승세를 탄 하나원큐의 상대는 7연승을 기록 중인 KB였다.
경기 전 만난 김완수 KB 감독은 “하나원큐는 연승을 타면서 자신감을 탄 것 같다. 지금 6개 구단 중 가장 경기력이 좋은 것 같다”라며 하나원큐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그만큼 하나원큐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하나원큐의 상대인 KB는 강한 수비를 앞세워 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 객관적인 전력 역시 하나원큐보다 강했다. 하나원큐가 KB를 꺾기 위해서는 KB의 수비벽을 뚫으며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선보여야 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역시 “(KB는)상당히 어려운 팀이다. 공격 시에도 돌파해도 안에 (박)지수가 있다. 외곽 득점이 살아나야 한다.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순간의 찬스를 살려야 한다”라며 공격에서의 적극성을 강조했다. 하나원큐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 중심은 언제나처럼 신지현(174cm, G), 양인영(184cm, C) 그리고 김정은이었다.
그러나 KB의 수비벽은 매우 높았다. 전반전 세 선수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KB 수비에 고전했기 때문. 신지현은 16분을 뛰며 6점을 올렸다. 쿼터당 3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양인영은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개만 림을 갈랐다.
두 선수의 득점이 터지지 않자, 하나원큐의 득점 역시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정예림(175cm, F)의 분전에도 하나원큐는 전반전 29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대로 하나원큐는 강이슬(180cm, F)과 박지수(196cm, C)을 제어하지 못하며 42점을 헌납. 다소 아쉬운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전 역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득점력이 필요했다. 특히 전반전 다소 부진했던 두 명의 에이스의 득점이 간절했다. 그러나 3쿼터에도 두 선수의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상대 수비에 막혔기 때문. 두 선수는 3쿼터 5개의 슈팅을 합작했다. 림을 통과한 슈팅은 2개뿐. 각각 2점식 올렸다. 그 결과, 하나원큐의 3쿼터 득점은 14점에 불과했다.
또한, 에너지 싸움에서도 완패했다. 상대의 트렌지션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거기에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허용했다. 그러자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4쿼터에도 극적인 반등은 없었다. 오히려 쿼터 초반 강이슬에게 7점을 연속으로 헌납하며 이른 시간 승부가 결정났다.
하나원큐는 최근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는 다른 팀들이 하나원큐를 견제한 이유. 하지만 KB와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이 상대 수비에 묶였다. 그 결과, 최근 몇 경기와 다르게 대패를 당한 하나원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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