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 맹활약’ 하나원큐 양인영 “홈팬 앞 첫 승, 정말 기쁘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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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09:34
‘더블더블 맹활약’ 하나원큐 양인영 “홈팬 앞 첫 승, 정말 기쁘다”
양인영이 3일 삼성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
“홈팬들 앞에서 첫 승이네요. 정말 기뻐요.”
상대팀 에이스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다. 그 결과 하나원큐가 소중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하나원큐가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2라운드 25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5-44로 꺾었다. 21점 차 대승이었다.
센터 양인영(28)의 공이 컸다. 하나는 1쿼터부터 리드를 가져갔는데, 6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양인영의 활약으로 1쿼터를 15-11로 마친 하나는 2쿼터에서는 양인영과 김정은이 나란히 5득점 2리바운드를 올리며 29-17까지 점수를 벌렸다.
3쿼터에 잠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4쿼터를 몰아붙이며 대승을 거뒀다. 2023~2024 정규리그 홈경기 첫 승이기도 했다.
양인영이 삼성 신이슬의 슛을 막고 있다. |
경기 후 양인영은 취재진과 만나 “홈에서 첫 승이다. 정말 기쁘다. (김)정은 언니가 항상 ‘홈팬 앞에서 좋은 경기 하자’ 했는데, 마지막에 들어간 선수들까지 좋은 경기를 해줘서 더 뿌듯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인영은 이날 16득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더블더블을 해서 좋다기 보단, 잡을 수 있는 리바운드를 많이 놓쳤던 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진다”며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나원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8-25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나 김도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 대견하다”고 했지만, 정작 활약한 선수는 아쉬움을 표했다.
하나원큐 김정은과 양인영이 슛을 성공시킨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지난 1일 우리은행과 경기 후 48시간이 채 되기 전에 열린 경기다. 양인영은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딱히 대단한 걸 준비하진 않았다. 그저 감독님께서 연습한 걸 코트에서 보여주자고 했다. 또 (김)정은 언니가 삼성 이해란 선수를 정말 잘 막아줘서 수비에서 너무 큰 힘이 되어줬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6승 24패로 리그 최하위에 그친 하나원큐가 2라운드가 채 지나지 않은 현재 3승 6패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속도라면 9~10승은 물론 그 이상도 가능하다. 양인영은 팀의 반등 비결로 “정은 언니가 옴으로써 패배에 익숙해지지 않는 법을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스코어 차이가 큰 것도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패배의식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지금은 접전 경기도 많아지고 다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6)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로 전격 이적했다. 2006년부터 프로 농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정은은 어느덧 프로 18년 차 베테랑이다. 김정은은 이날까지 하나원큐가 치른 9경기에서 평균 28분을 뛰며 락커룸과 코트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력에서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는데 블록슛 성공은 0.67개로 리그 6위에 이른다.
양인영이 지난 1일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김단비와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 . |
지난 1일 우리은행전과 경기에서 3쿼터까지 48-47로 대등하게 싸우다가, 4쿼터에서 무너지며 64-54로 지고 말았다. 4쿼터 진행 당시 김도완 감독은 양인영을 크게 혼을 냈다. 중계화면에 이 장면이 고스란히 탔다.
김 감독은 “양인영을 혼냈었는데 승리에 대한 욕심이 났었다”고 했다. 양인영은 이에 대해 “팀이 힘들 때 한 발 더 뛰려는 모습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반성을 많이 했다. 오늘도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최대한 티를 안 내려 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웃었다.
양인영은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 2점 성공(47득점)은 리그 2위, 블록슛 성공(1.33득점)도 리그 2위, 평균 득점(13.78득점)은 리그 9위, 리바운드(8.11개) 리그 6위, 공헌도(251.95점) 리그 6위로 공격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말대로 베테랑 김정은의 가세로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양인영도 김정은을 믿고 더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다. 하나원큐가 2연속시즌 꼴찌 탈출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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