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6기’ 메드베데프, 세계 1위 신네르 꺾었다
“윔블던에서 확실히 무언가 보여줄 것” 말이 현실로
디펜딩챔피언 알카라스와 결승티켓 놓고 일전
“팽팽한 경기를 했지만 신네르가 나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것은 대단하다. 윔블던은 서로 잔디에서 경기를 하는 첫 번째 경기이고, 나는 확실히 무언가를 생각해 낼 것이다.”
얀니크 신네르(세계1위·이탈리아)에게 최근 5연패를 당하며 끌려가던 다닐 메드베데프(세계5위·러시아)는 그가 내뱉은 말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메드베데프가 신네르를 꺾고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약 875억원) 4강에 진출했다.
메드베데프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신네르와 5세트 접전 끝에 3-2(6-7<7-9> 6-4 7-6<7-4> 2-6 6-3) 역전승을 거뒀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올해 그랜드슬램에서 5세트 풀접전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메드베데프는 신네르와 상대 전적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메드베데프는 올해 초 호주오픈 결승에서 신네르와 맞붙어 역스윕을 당했다. 그 후 마이애미오픈 4강에서 만나 또 지는 등 최근 신네르에게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는 첫 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세트포인트에서 더블 폴트로 1세트를 내줬다. 그후 타이트한 경기가 지속됐다. 신네르는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등 갈수록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각각 4강과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윔블던에서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가 모두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2018년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올해 윔블던 3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의 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
알카라스는 토미 폴(13위·미국)을 3-1(5-7 6-4 6-2 6-2)로 꺾고 4강행을 확정했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4승 2패로 알카라스가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이 둘은 지난해에도 윔블던 4강에서 일전을 펼쳤는데 알카라스가 3-0(6-3 6-3 6-3)으로 완승했다. 당시 알카라스는 메드베데프에 대해 “그가 모든 공에 도달하기 때문에 벽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힘든 상대임을 자인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윔블던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가 에마 나바로(17위·미국)를 2-0(6-2 6-1)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파올리니는 4강에서 도나 베키치(37위·크로아티아)와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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