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의 2주 연속 연장 준우승’ 최예림,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2주 연속 연장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최예림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17번째이자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11일부터 나흘간 강원 정선군에 있는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6월 30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박현경에게 연장 승부 끝에 패했던 최예림은 지난주 열린 롯데 오픈에선 이가영, 윤이나와 동타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에서 이가영에게 져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연장 준우승은 2001년 9월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와 스포츠서울투어 스포츠토토 여자오픈에서 각각 이선희와 이미나(아마추어)에게 패했던 정일미 이후 2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KLPGA 사상 첫 2주 연속 연장 우승을 일궈낸 박현경의 기록만큼이나 최예림의 2주 연속 연장 준우승도 드문 기록이다.
비록 정상 문턱에서 잇달아 좌절을 맛보긴 했지만 달리 말하면 2주 연속 연장 준우승은 최예림이 언제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포함해 올 시즌 3번 준우승을 차지한 최예림은 2018년 투어 입문 이후 아직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통산 8차례나 준우승을 경험한 ‘준비된 우승 후보’다. 올 시즌 16개 대회에 나서 13번 컷을 통과했고, 톱10 4번 중 3번을 준우승으로 장식한 최예림은 우승 없이도 상금 9위, 대상 15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최예림은 2022년 하이원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여러모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고픈 최예림은 마침내 웃을 수 있을까. 누구보다 데뷔 첫 승이 간절한 그는 “2주 연속 연장전을 치르느라 피곤하긴 하지만, 컨디션이나 체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퍼트와 숏 게임 연습을 더 철저히 해서 이번 대회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예림은 오후 12시13분 1번 홀에서 정윤지, 방신실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통산 2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 거둔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이가영은 2주 연속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서는 이예원과 박지영,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대상‧상금 1위 박현경은 휴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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