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감독 염경엽.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좌완 스페셜리스트 찾기는 계속된다.”

LG 트윈스는 올 시즌 들어 불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불펜의 질과 양이 모두 하락했다. 대체자원은 찾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기대만큼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특히 좌완 불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L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여전히 재활중이다. 올 시즌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를지 못했다. 시즌 초반 기대를 걸었던 이우찬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자원으로 준비했던 이상영을 불펜으로 돌렸으나 아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 KIA전에 앞서 “좌완 스페셜리스트 찾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상영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 아직은 미완성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상영은 9일 KIA전에서 2-5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라 좌타자 최형우를 상대했는데 만루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KIA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염 감독은 “이상영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기회를 살리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의 몫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체자원들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LG 이상영.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코칭스태프가 좌완 스페셜리스트 다음 후보로 주목하는 선수는 상무에서 제대할 임준형이다. 7월 15일 제대하는 그는 16일부터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염 감독은 “임준형이 제대하고 곧바로 1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고 있다. 선수와도 어느 정도 얘기를 해 놓았고, 상무 코칭스태프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임준형은 입대 이전에 2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경기에서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4.75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