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강원 이상헌 VS ‘5G·2AS’ 울산 이동경, K리그1 공격 판도가 바뀌었다
6라운드까지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선 공격 포인트 경쟁도 치열하다. 경기당 1개 이상의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2명이다. 강원FC 이상헌(26), 울산 HD 이동경(27)이다. 울산 현대고 선·후배인 둘은 각각 7골, 5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상헌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6라운드 원정경기(3-2 승)에서 멀티골을 뽑았다. 이번 시즌 그가 침묵한 경기는 지난달 17일 대전하나시티즌전(1-1 무)이 유일하고, 4월 2경기에선 모두 멀티골을 신고했다.
이미 ‘커리어 하이’다. 7골은 이상헌의 K리그1 최다골이다. 종전 기록은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2018시즌의 5골이다. 기대를 뛰어넘는 그의 활약 덕분에 강원은 2연승과 함께 2승3무1패, 승점 9로 5위에 올라있다.
연령별 대표를 거쳤으나 프로무대에선 존재감이 없었다.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2시즌 2경기에 출전했고, 2018년 전남으로 임대됐다. 울산 복귀 후에도 2019년 1골(5경기), 2020년 1골(8경기)에 그쳤다. 2021시즌부터 몸담은 부산 아이파크에서도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은인’이 있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2015~2016년 울산 사령탑을 맡았을 때 잠깐 한솥밥을 먹은 이상헌을 기억했다. 윤 감독의 호출로 강원에 합류한 뒤 이상헌은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킬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위치선정, 결정력 모두 좋다”는 윤 감독의 칭찬에 이상헌은 “찬스가 운 좋게 몰렸다. 공격 포인트를 10개 이상 하자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동경의 퍼포먼스도 눈부시다. 2라운드 김천 상무전 2골·1도움을 시작으로 6일 수원FC와 6라운드 홈경기(3-0 승) 선제 결승골까지 매 라운드 번뜩인다. 혹독한 프리시즌을 보낸 덕분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가브리엘(광주FC), 김현욱(김천), 정재희(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이동경을 ‘3월 이 달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올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이달 말 군 입대(김천)를 앞두고 있다. 가장 폼이 좋을 때 팀을 떠나게 됐다. 이동경은 병역 의무 이행에 앞서 울산에 최대치의 승점을 안겨주고 싶다. 공교롭게도 이동경과 울산은 13일 이상헌의 강원과 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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