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거침없이’ 4연승…2008년 오초아 이후 16년 만
최근 자신이 나선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열린 8개 대회 중 5개 대회에 출전해 그 중 4번 정상에 섰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행보가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코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27억 원) 결승전에서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따돌리고 우승상금 30만 달러(4억 원)를 품에 안았다. 3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할만큼 상대를 압도했다.
코다는 올 1월 말 두 번째 대회였던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후 휴식을 취하다 두 달 만에 복귀한 지난달 25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수확했고, 지난주 끝난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이 대회까지 3주 연속 우승과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통산 12승째이자 4연승은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6년 만에 나온 대기록.
LPGA 투어에서 4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코다를 비롯해 오초아, 미키 라이트(미국),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5명이 됐다. 로페즈는 1978년, 소렌스탐은 2004·2005년에 걸쳐 5연승을 기록했다.
하루 전 준결승에서 한국의 안나린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코다는 12번 홀까지 5홀 차로 앞서간 뒤 13번~14번 홀을 내리 내줘 3홀 차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15번 홀에서 머과이어에게 승리해 3개 홀을 남긴 가운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4강전에서 김세영을 꺾고 결승에 오른 머과이어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솔하임컵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7승1무2패를 거둘 정도로 맞대결에 강했지만 압도적 투어 지배력을 뽐내고 있는 코다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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