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SET” 호랑이 군단, 2024시즌 개막 시리즈 준비 끝났다
2024년 3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호주 캔버라에서 일본 오키나와까지 34일의 스프링 캠프와 열 차례 시범경기까지, 길었던 겨울을 지나 호랑이 군단이 기지개를 켤 봄이 다가왔다.
KIA 타이거즈는 오는 23일 오후 2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개막 시리즈에 나선다. KIA는 ‘ALL SET FOR 2024 TIGERS FESTA(2024 타이거즈 페스타 준비 완료!)’를 주제로 이번 개막 시리즈를 준비했다.
KIA 선수단은 ‘ALL SET’라는 주제에 걸맞게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먼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1차 스프링 캠프를 통해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피치 클락 시범 운영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이번 시즌부터 새로 도입되는 새로운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도 가져갔다.
이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5일까지는 일본 오키나와로 베이스캠프를 옮긴 2차 스프링 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대비에 나섰다. 1차 캠프 막바지 한차례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던 KIA 선수단은 2차 캠프에서 KT 위즈, 야쿠르트 스왈로스, 롯데 자이언츠 등과 다섯 차례 맞대결을 치르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스프링 캠프를 모두 마친 KIA 선수단은 국내로 복귀해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를 시작으로 19일 삼성 라이온즈까지 열 차례 시범경기를 치르며 4승 6패(승률 0.400)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스프링 캠프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했다. 이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며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을 두루 점검하겠다”고 계획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KIA 선수단은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새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베테랑부터 신예들까지 투타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출전 기회를 꿰차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모습이었다.
야수진에서는 올 시즌 1루와 외야 겸업을 선언한 이우성이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우성은 8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수비에서도 무실책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막바지 발목을 접질렸지만 개막 시리즈 정상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도영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 출전 중 입었던 손가락 부상을 완전히 딛고 일어났다.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공수 모두 소화를 시작한 김도영은 10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86(28타수 8안타) 2도루 2타점 4득점으로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던 박민과 황대인, 박정우, 김호령, 한준수 등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민은 타율 0.375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고, 황대인은 타율 0.368로 4홈런 12타점을 생산하며 이번 시범경기 10개 구단을 통틀어 최상위에 섰다.
박정우와 김호령도 각각 타율 0.357, 0.250으로 준수한 타격감과 함께 무난한 수비를 선보이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고, 한준수 역시 타율 0.250에 안정적인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투수진에서는 1선발 후보인 윌 크로우가 강력한 구위를 과시했다. 크로우는 두 차례 등판에서 9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1볼넷, 2실점, 9탈삼진의 짠물 수비를 펼치며 2승을 챙겼다.
불펜 자원인 곽도규와 장현식, 윤중현, 전상현 역시 좋은 컨디션을 증명하며 올 시즌 필승조와 추격조 등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곽도규와 장현식은 네 차례 등판에서 각각 3.2이닝, 4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윤중현과 장현식은 세 차례 등판에서 각각 3.2이닝,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타 양면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이범호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V12’로 설정하고 리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한 선수층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며 “광주에서 가장 큰 경기인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5강을 목표하는 팀은 없다. 모든 팀이 우승에 도전한다”며 “시즌 초반부터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들로 최대치의 경기력을 내겠다. 승리만 생각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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