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득점 0-22’ 이정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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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22:06
벤치 득점 0점. 벤치멤버의 활용도가 높아진 KBL에서 보기 힘든 기록이었지만 이겼다. 소노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고양 소노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5-62로 승리했다.
8위 소노는 2연승,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이정현(34점 3점슛 6개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치나누 오누아쿠(21점 2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가 맹활약하며 소노의 승리에 앞장섰다.
SK 역시 최원혁, 최부경, 송창용이 이탈했으나 가용 인원이라는 측면에서 보다 불리한 쪽은 소노였다. 김진유, 최현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다후안 서머스마저 지난달 28일 SK와의 경기를 끝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이탈한 소노는 잔여경기를 외국선수 1명(오누아쿠)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정현의 부담을 덜어줄 벤치멤버의 부재는 SK와의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3쿼터까지 소노의 벤치 득점은 0점이었다. 김강선, 김진유가 각각 3개, 1개의 3점슛을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 뿐만 아니라 전성현마저 부진했다. 3쿼터까지 9개의 3점슛 모두 실패, 단 2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소노는 3쿼터까지 총 14번의 역전, 8번의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일당백’ 이정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3쿼터까지 22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쿼터에 이미 어시스트를 제외한 주요 기록에서 시즌 평균(21.9점 3.3리바운드)을 넘어섰다. 2점슛 성공률 71%(5/7), 3점슛 성공률 44%(4/9) 등 순도도 높았다.
결국 소노 벤치멤버들은 4쿼터에도 침묵했다. 승부처였던 터라 벤치멤버들에게 주어진 시간 자체가 적었다. 반면, SK의 벤치 득점은 총 22점이었다.
소노의 가용 인원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수치였지만, 최후에 웃은 쪽은 소노였다. 4쿼터 역시 이정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정현은 4쿼터 초반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쳤지만, 6점 차로 앞선 상황서 작전타임을 부른 SK의 공격 때 김선형의 공을 스틸해 원맨 속공을 성공했다.
단숨에 격차가 8점으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정현은 이어 경기 종료 3분여 전 격차를 7점으로 벌린 3점슛을 성공했고, 2분여 전에는 10점 차로 달아나는 함준후의 쐐기 3점슛도 어시스트했다. 소노는 최근 5경기에서 3차례 30점 이상을 작성한 이정현을 앞세워 벤치멤버들의 침묵에도 3위를 노리는 SK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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