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규리그 우승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다, 최종전 페퍼에 짜릿한 역전승!... 13년 만 챔피언결정전 직행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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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20:22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길은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이었다. 현대건설이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 지었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로 이겼다.
단 승점 1 차이였다. 현대건설은 36경기 26승 10패 승점 80으로 2위 흥국생명(36경기 79점)을 제치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이자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자부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2년 전 아쉬움을 씻은 현대건설은 역대 세 번째 우승을 노릴 전망이다. 2010~2011시즌 이후 통합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31)는 양 팀 최다인 35점을 퍼부으며 현대건설의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35)은 블로킹 5개 포함 23점을 터트렸다. 이다현(23)은 블로킹 4개 포함 6점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야스민(28)과 박정아(31)가 각각 34점과 13점을 책임졌다.
현대건설은 최종전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힐 뻔했다. 1세트를 23-25로 내주며 끌려갔다. 더군다나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나쁘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정관장까지 꺾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강성형 감독경기 후 박정아(왼쪽)가 양효진과 대화하고 있다.
2세트는 일방적인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양효진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연달아 꽂혔다. 양효진은 세트에만 8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은 66.67%에 달했다. 모마는 백어택 1개 포함 5점을 보탰다. 이다현은 2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성공하며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야스민이 13점을 몰아쳤다. 높은 타점에서 터트리는 오픈 공격이 매서웠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모마의 백어택이 현대건설을 구해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모마는 백어택을 연달아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6-24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우승이 확 가까워지자 현대건설 선수들의 집중력도 살아난 듯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를 25-19로 가져오며 페퍼저축은행을 꺾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이다.
지난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직행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정규리그 우승 후 눈물 훔치는 현대건설 선수들.포효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현대건설 선수들은 흥국생명과 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 후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전 승리를 다짐한 바 있다. 이다현은 "무조건 승점 3을 따겠다. 다른 선택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포스트 시즌 전에 기선제압도 필요하다.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지윤(23)은 "우승을 의식하지는 않겠다. 몸에 힘이 더 들어가서 경직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오히려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실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는 크게 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15일 흥국생명은 GS칼텍스와 V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승점 79로 2023~2024시즌 정규리그를 미리 마쳤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전 승리가 절실했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이기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이 맞붙는다. 챔피언결정전은 두 팀의 승자와 현대건설의 대결이다. 오전 3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8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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