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얼어붙게 만든 레오의 ‘강서브’…OK금융, 우리카드 3-2 격파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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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00:36
레오가 28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이 28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OK금융그룹이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꺾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25-19 28-30 20-25 25-21 15-7)로 승리했다. 가까스로 승점 2점을 챙긴 OK금융그룹(52점·18승14패)은 4위 한국전력(승점 47점·16승16패)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서브 에이스 3개를 곁들인 레오가 양 팀 최다 36점을 터트렸고, 신호진(19점)과 바야르사이한 밧수(13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중반까지 우리카드 뒤를 쫓아가던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서브권 때 분위기를 확 바꿨다. 13-14에서 서브권을 잡은 레오는 스파이크 서브로 우리카드 김지한의 리시브를 흔들어 공격권을 가져왔고, 신호진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곧이어 아르템 수쉬코를 공략한 강서브로 또 한 번 상대 공격 기회를 방해했고, 이후 공방을 주고받다 신호진의 연속 백어택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이때 잡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넉넉한 점수 차로 첫 세트를 끝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 7점 차 우세를 지키지 못하며 무너졌다. 상대 외국인 공격수 아르템과 ‘토종 에이스’ 김지한의 공격을 잘 억제해 16-9로 앞서가던 OK금융그룹은 둘 대신 투입된 송명근과 한성정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패배했다. 분위기를 내준 OK금융그룹은 3세트에도 무기력하게 패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수비에서 불안을 노출한 데다, 레오를 활용한 공격 활로도 좀처럼 찾지 못했다.
송희채가 28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OK금융그룹은 4세트 대반격에 나섰다. 이번에도 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세트 초반 5-9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권을 얻은 레오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터트리며 상대를 바짝 추격했고, OK금융그룹은 기어이 동점까지 만들었다. 기세가 살아난 OK금융그룹은 다소간 잠잠하던 송희채의 공격도 살아나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5세트 승자이자, 이날 승리 팀은 상승 흐름을 이어간 OK금융그룹이었다. 초반부터 레오와 송희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OK금융그룹은 13-7에서 신호진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상대 공격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카드에서는 벤치에서 출격한 송명근이 25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아르템 등의 부진을 전부 메우진 못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우리카드(승점 60점·20승11패)는 선두 대한항공에 한 경기 덜 치른 채 4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수원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점수 3-0(25-19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승점 72점(24승7패)을 적립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승점 67점·24승7패)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 승점이 간절했던 4위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과의 격차(8점)를 1점도 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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