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외인’ 우리카드 아르템, OH로 치른 복귀전은 합격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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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20:15
우리카드 아르템
우려를 딛고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사령탑도 팀이 어려운 시기에 합류한 그를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의 ‘경력직 외인’ 아르템(31·러시아)의 이야기다.
우리카드는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V리그 복귀전을 치른 아르템(17점·공격성공률 61.90%)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분에 우리카드는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승점 59·20승10패)는 아르템이 복귀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선두 대한항공(승점 61·20승11패)을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아르템은 2018~2019시즌 사이먼(독일)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국전력에 입단해 V리그 코트를 밟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부상에 시달리며 5경기 19세트 출전에 그쳤고, 애매한 공격력(70점·공격성공률 43.51%)으로 아쉬움을 낳았다. 그가 다시 V리그 구단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이는 적었다.
재회에는 운이 따랐다. 우리카드의 주포로 활약하던 마테이(슬로베니아)가 이달 초 팀 훈련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자 아르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입단을 전후로 아르템을 둘러싼 우려는 적지 않았다. 주요 유럽리그가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쓸 만한 외국인선수들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모두 비쌌다. “마땅한 선수가 시장에 없는 상황인데 아르템이 마테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아르템은 KB손해보험과 복귀전에서 우려를 지웠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출전한 그는 리시브효율(15.38%)과 블로킹(2개)은 아쉬웠으나, 수비 부담을 안고도 일정 수준의 화력을 보여주며 보탬이 됐다.
사령탑도 아르템의 존재가 든든하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아르템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기간은 불과 이틀이었다. 첫 경기라 긴장했겠지만 움직임이 좋아 제 몫을 해줬다”며 “수비에 기복이 있을 수 있지만 준비를 잘하면 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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