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전술에 싫증날 것" 부정적 전망…"장담한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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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09:09
크리스 서튼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현재 전술이 다음 시즌에는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고 주장했다. 지금은 매력적인 축구를 하고 있지만, 팬들이 곧 실용적인 축구를 원할 거라는 주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전술이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그리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거쳐가는 동안 토트넘은 수비에 치중하고 역습을 노리는 팀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실제로 세 감독은 패스나 움직임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보다 체계적인 역습으로 상대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이는 전술 스타일을 선호했다. 이 과정에서 스피드와 오프 더 볼을 통한 상대 뒷공간 공략과 마무리에 특화된 공격수인 손흥민, 그리고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찌를 수 있는 해리 케인이 빛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전술은 오래가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완전히 다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높은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라고 주문하며,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로 경기를 운영한다. 토트넘의 이전 감독들과 달리 수비라인을 올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기는 하나, 확실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서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이 다음 시즌에도 유지되기는 힘들 거라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서튼은 토트넘 팬들이 다음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에 좌절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 팬들이 현재의 매력적인 축구에 결국 싫증이 날 것이라고 확신했다"라며 서튼의 발언을 조명했다.
서튼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클럽'에서 "우리는 지금 팬들이 모든 것을 원하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많은 것들을 원한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다음 시즌이 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더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할 거라 장담한다. 지켜봐라"라고 말했다.
'더 부트 룸'은 "지금 당장 이 주장에 동의할 토트넘 팬은 많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현재 전술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비라인을 생각하지 않는 듯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서튼은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수비라인을 낮추라는 요구를 할 거라고 말하는 것 같다"라며 서튼의 발언을 해석했다.
서튼이 이런 발언을 할 만한 이유가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자신의 전술에 대한 비판을 받았고, 이를 두고 여론이 갈린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해 11월 열린 첼시전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지고 데스티니 우도기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해 순식간에 주축 선수들을 넷이나 잃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라인을 높게 유지했고, 결국 첼시에 치명적인 공격을 여러차례 허용하며 1-4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전술 기조를 지킨 점에 대해 박수를 보내는 쪽과 상황에 대처하지 않고 무모하게 고집을 부렸다는 쪽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상황은 일단락됐으나, 첼시전은 서튼이 우려 섞인 말을 할 만한 이유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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