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실력으로 주전을 못해?” 타격 1타강사의 질책…‘억대 연봉 붕괴’ 신스틸러 다시 뛴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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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 01:13
두산 베어스가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김인태가 베이스 훈련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박흥식 코치가 박지훈의 타격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한때 두산 베어스의 신스틸러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김인태(30)가 제4의 외야수를 차지하기 위해 다시 뛴다. 김인태의 재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박흥식 수석코치는 부상만 없으면 김인태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두산 베어스가 9일 발표한 2024년 연봉 계약 현황에 따르면 외야수 김인태는 지난해 1억 원에서 1000만 원 삭감된 9000만 원에 새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2023시즌 부상과 부진 탓에 억대 연봉이 붕괴됐다.
승부처마다 결정적 타격을 펼쳐 두산 신스틸러로 불린 김인태는 지난해 4월 광주 KIA전에서 주루 도중 어깨가 탈구되며 4개월의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부상을 털고 8월 복귀했지만 47경기 타율 2할5푼5리 1홈런 14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승엽호의 승부처 대타 자원으로 주로 기용됐지만 신스틸러의 위용을 되찾지 못했다.
김인태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제4의 외야수 자리를 되찾기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 외야진은 김재환, 정수빈, 헨리 라모스로 꾸려졌지만 이들로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엔 무리가 있다. 36살이 된 김재환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며, 외국인타자 라모스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김인태, 김대한 등 외야 기대주들이 캠프를 통해 성장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두산 수석코치로 부임한 박흥식 코치는 호주에서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김인태를 계속 질책하고 있다. 박 코치는 “왜 이 실력으로 주전을 못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아해하며 “좋은 재능을 갖고도 그 동안 부상으로 계속 좌절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몸관리 또한 실력이다. 김인태는 가진 게 워낙 뛰어나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베테랑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현장에서 만난 김인태는 이 같은 평가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연봉이 1000만 원 삭감됐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다행히 몸 상태는 좋다”라고 말했다.
박 코치는 김인태와 더불어 외야수 김대한, 내야수 김민혁,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홍성호를 2024시즌 알을 깨고 나와야할 선수로 꼽았다. 두산이 강팀이 되려면 이들이 기량을 키워 뎁스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시선이었다. 김한수 타격코치도 “올 시즌 김대한, 김민혁, 홍성호에 김인태까지 타격을 잘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박 코치는 과거 삼성, KIA, 넥센, 롯데 등에서 30년 가까이 타격코치 및 2군 감독을 맡아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고, 이에 힘입어 KBO리그의 타격 1타강사로 불렸다.
산 베어스가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박흥식 코치가 박지훈의 타격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박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삼성에서 홈런타자로 활약할 때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이 감독이 국민타자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지도자이며, 이 감독 또한 현역 시절 박 코치를 ‘스승’으로 모셨다.
박 코치에게 두산은 지도자를 하면서 한 번쯤은 꼭 몸담고 싶은 팀이었다. 이에 KIA 감독대행에서 물러난 뒤 두산 코치직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자리가 없어 성사되지 않았다.
박 코치는 “두산의 화수분 야구의 실체가 궁금했다. 유망주가 계속 나오는 걸 보고 남다른 육성 프로그램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꼭 두산에서 선수들을 지도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가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홍성호에게 배팅을 던져주고 있다.
결국 박 코치의 꿈은 현실이 됐다. 롯데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두산행을 바라던 찰나 옛 제자 이승엽 감독에게 전화가 왔고, 흔쾌히 코치 제의를 수락했다.
일주일 동안 두산 선수단을 지도한 박 코치는 “다른 팀과 달리 두산은 베테랑들이 외야에 떨어진 공을 다 줍더라.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에서 스윙하는 베테랑들의 모습도 보였다. 그게 이 팀의 전통인 거 같다. 어린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라며 두산 수석코치 직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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