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가 다른 팀 만난다...진짜 시험대 오르는 윌로우 존슨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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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06:07
윌로우 존슨이 미들블로커진이 강한 정관장을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6)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미들블로커(센터)진 전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재평가받는다.
V리그 여자부 2위(20승6패·승점 56) 흥국생명은 오는 8일 정관장과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멘털 문제로 부진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 결별하고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세를 탄 윌로우를 영입해 5라운드를 맞이했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 최근 경기였던 2일 GS칼텍스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리그 1위(20승6패·승점 62) 현대건설을 추격했다.
윌로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 큰 키(1m91㎝)로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꽂았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팀 융화력도 합격점이다. 도로공사전에선 17득점·공격성공률 44.44, GS칼텍스전에선 19득점·공격성공률 45.95%를 기록했다. 특히 GS칼텍스전에선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 30%대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고전한 상황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8일 정관장전은 윌로우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경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윌로우는 빠른 공격을 보여줬지만, 힘에서는 상대 외국인 선수였던 지젤 실바(GS칼텍스)나 반야 부키리치(도로공사)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높이 싸움'을 하는 팀이 아니다. 팀 블로킹 기록도 GS칼텍스는 세트당 1.779개로 7개 구단 중 최하위, 도로공사는 2.030개로 6위다.
2일 GS칼텍스전에서 19득점하며 3-0 완승을 이끈 윌로우.
반면 정관장은 정호영과 박은진, 한국 국가대표 센터 듀오를 보유한 팀이다. 두 선수는 개인 블로킹 부문에서도 각각 3위(0.691개)와 10위(0.515개)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0.424개를 기록하며 공격수 포지션치고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팀 블로킹 순위는 2.812개로 현대건설·IBK기업은행에 이어 3위다.
정관장은 젊은 센터들의 컨디션이 좋아지며, 최근 3연승을 거뒀다. 5일 기준으로 승점 41(13승13패)를 기록하며 3위 GS칼텍스에 승점 2 차이로 다가섰다. 올 시즌 흥국생명전은 1승3패로 열세지만, 최근 페이스를 고려하면 접전 승부가 예상된다.
윌로우는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키플레이어다. 상대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네트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아직 옐레나가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오는 8일 정관장전 윌로우의 퍼포먼스는 흥국생명의 남은 시즌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 같다. 순위 경쟁 절정으로 향하는 V리그 여자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시즌 다섯 번쨰 맞대결은 큰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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