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22점’+‘후반전 야투 성공률 81%’, 배스는 후반에 모든 걸 걸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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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06:09
패리스 배스(200cm, F)가 후반전을 지배했다.
수원 KT는 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를 92-89로 꺾었다. 시즌 5번째 3연승. 또, 소노전 5연승을 질주했다. 25승 13패로 단독 2위를 유지했다. 3위 창원 LG(24승 14패)와는 1게임 차.
KT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국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 전성기 멤버이자, KBL 최고의 수비수인 문성곤(195cm, F)을 데리고 왔다. 문성곤의 강한 승부 근성과 넓은 수비 범위를 높이 샀다.
2022~2023시즌에 확 성장한 하윤기(204cm, C)가 있고, 정성우(178cm, G)와 한희원(195cm, F) 등 헌신에 능한 베테랑 자원도 포진했다. 이두원(204cm, C)과 문정현(195cm, F) 등 신진급 자원도 자기 몫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였던 허훈(180cm, G)이 군에서 돌아왔다.
국내 선수 구성만 해도, KT는 강호로 평가받을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선수와 함께 뛸 외국 선수가 자기 기량을 못 내면, 국내 선수를 호화롭게 구성한 팀도 재미를 보지 못한다. KT도 그런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외국 선수에 신경 썼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패리스 배스였다. 배스는 포워드 유형의 외국 선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부족하지만, 득점과 패스 등 공격으로 팀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특히, 3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3라운드 평균 32분 8초 동안, 경기당 30.1점 9.7리바운드 4.6어시스트. 그 결과,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4라운드 이후에도 다양한 득점 옵션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소노와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소노 1옵션 외국 선수인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와 다른 스타일을 보유해, 소노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
배스는 오누아쿠를 1대1로 막았다. 대신, 하윤기의 도움수비를 기다렸다. 배스와 하윤기의 합동수비가 오누아쿠를 틀어막았고, KT는 확률 높은 점수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배스는 공격 진영에서 더 냉정했다. 3점 라인 밖에서 볼을 주로 잡되, 하윤기의 스크린 혹은 볼 없는 움직임을 기다렸다. 골밑으로 침투하는 하윤기에게 패스. 어시스트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배스의 가장 큰 위력은 득점. 정확히 이야기하면, 어느 지점에서든 어느 타이밍으로든 점수를 쌓을 수 있다. 득점력까지 선보인 배스는 KT를 14-7로 앞서게 했다.
하지만 KT의 페인트 존 공격 성공률이 낮아졌다. 또, KT의 수비가 소노에 3점을 허용했다. 게다가 패스의 지배력 또한 떨어졌다. 배스는 1쿼터 종료 1분 56초 전 벤치에서 물러났다.
KT는 21-25로 2쿼터를 맞았다. 에릭이 시간을 어느 정도 벌어줬고, 배스는 2쿼터 시작 2분 23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속공 가담 후 앨리웁 덩크 성공. KT 국내 선수들을 더 신나게 했다.
하지만 배스의 위력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오누아쿠를 공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어렵게 얻은 자유투조차 모두 놓쳤다. 배스가 터지지 않자, KT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43-47로 하프 타임을 맞아야 했다.
배스는 3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그랬다. 3쿼터 종료 4분 56초 전에는 55-56으로 추격하는 3점 성공. 소노의 위기감을 더 고조시켰다.
수비를 자신에게 모은 후, 뒤쪽을 바라봤다. 컷인하는 하윤기를 포착했다. 하윤기에게 바운스 패스. 하윤기는 바스켓카운트로 배스의 패스에 화답했다. KT 또한 3쿼터 종료 2분 3초 전 64-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배스는 그 후에도 개인기와 득점력을 선보였다. 오누아쿠를 순간 스피드로 제친 후, 한 발 물러서서 타이밍을 늦춘 후 점퍼. 오누아쿠를 허탈하게 했다. 3쿼터에만 14점(2점 : 4/4, 3점 : 2/2) 2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 KT를 70-67로 앞서게 했다.
배스는 4쿼터에 김진유(190cm, G)와 마주했다. 배스는 힘을 앞세운 백 다운으로 김진유를 공략했다. 그리고 속공 참가에 이은 오른손 원 핸드 덩크. 고양 소노 아레나를 차갑게 했다.
경기 종료 2분 59초 전에는 쐐기 3점포(87-76)를 꽂았다. 후반전에만 22점을 뽑았다. 그래서 KT와 배스 모두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KT는 ‘4연승’과 ‘소노전 5전 전승’을, 배스는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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