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월클’ 드디어 소속팀 찾나…김승규 대체자로 ‘낙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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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14:59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행을 마친 다비드 데 헤아(33·무소속)가 여전히 소속팀 없이 떠돌고 있다. 방황하고 있는 데 헤아에게 골키퍼가 필요한 알샤바브가 관심을 드러냈다. 알샤바브는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33)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어 새로운 수문장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이탈리아’는 28일(한국시간) “데 헤아가 다음 여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수 있다.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맨유를 떠난 후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한 데 헤아가 알샤바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데 헤아의 부담스러운 주급이 그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제 사우디에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10년대 맨유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대표한 골키퍼인 데 헤아는 지난여름 맨유와 12년 동행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최근 몇 시즌 간 전성기 기량에서 많이 내려온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빅리그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적 시장이 열리자 레알 베티스, 뉴캐슬 등 빅리그 구단은 물론이고 사우디, 미국에서도 데 헤아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을 갈망했다.
그러나 데 헤아의 높은 급여가 이적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맨유 시절 주당 37만 5천 파운드(약 6억 3천만 원)를 받았던 데 헤아는 이에 준하는 수준의 제안을 기다렸다. 그러나 사우디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데 헤아에게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영입전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데 헤아는 여전히 빅리그를 꿈꾸며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여전히 데 헤아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을 떠돌고 있고, 향후 커리어가 불투명하다. 이적시장이 끝난 후 골키퍼가 급한 팀들과 종종 연결됐지만, 구체적으로 그에게 접근한 팀은 없었다. 앞서 데 헤아가 사우디행을 꺼렸음에도 현재 그에게 관심을 보인 건 사우디 구단인 알샤바브뿐이다.
알샤바브는 김승규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황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주전 골키퍼를 잃었다. 전방 십자인대의 경우 온전히 회복하기까지 최소 반년이 걸린다. 팀에 복귀하더라도 전과 같은 운동신경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축구선수에 가장 치명적인 부상이다. 김승규가 이탈한 알샤바브는 데 헤아를 영입해 최후방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싶어 한다.
데 헤아는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명성을 날렸던 골키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11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12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우승 1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 등 다양한 트로피를 획득했다.
2018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에 선정되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 부임 후 전성기 시절에도 지적받았던 발밑이 더욱 불안해졌고, 장점인 선방 능력은 평범해졌다. 결국 맨유가 안드레 오나나(27)를 영입하면서 데 헤아에게 작별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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