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로지어 영입 ... 공격력 대 보강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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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1:31
마이애미 히트가 공격력을 대폭 보강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샬럿 호네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테리 로지어(가드, 185cm, 86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샬럿으로부터 로지어를 받는 대신 카일 라우리(가드, 183cm, 89kg)와 2027 1라운드 지명권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23일에 트레이드 협상이 감지됐으며, 성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졌다.
# 트레이드 개요
히트 get 테리 로지어
샬럿 get 카일 라우리, 2027 1라운드 티켓(로터리픽 보호)*
*행사하지 못할 시, 2028 1라운드 티켓 양도
히트는 왜?
마이애미가 로지어를 채갔다. 수년 간 꾸준히 트레이드에 숱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성사가 된 거래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이애미가 곧바로 로지어를 품었다. 그에 관한 관심이 시즌 중반부터 거론된 가운데 마이애미가 큰 지출 없이 로지어를 데려가면서 가드진을 좀 더 알차게 채웠다.
로지어는 공격력이 돋보이는 가드다. 수비력이 다소 취약하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이미 탄탄한 수비를 갖추고 있는 팀이다.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이 리그에서 5번째로 적다. 반대로 로지어 영입에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라우리가 이번 시즌 내내 부진한 데다 영입 이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냈다. 트레이드에 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라우리는 지난 2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부진했다. 정규시즌에 비해 플레이오프 활약이 상당히 저조했다. 2년 연속 큰 무대에서 평균 10점을 올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끝내 벤치로 밀리고 말았다. 게이브 빈센트(레이커스)가 주전 가드로 나서면서 라우리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마이애미는 이미 지난 여름에 그를 트레이드 할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 『Miami Herald』의 배리 잭슨 기자는 마이애미가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의치 않을 시 계약해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만기계약자인 그를 트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기에 계약해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활약하긴 했으나 몸값 대비 아쉬웠다.
반면, 로지어는 돋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 샬럿에서 30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5.5분을 소화하며 23.2점(.459 .358 .845) 3.9리바운드 6.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샬럿 이적 후 꾸준히 평균 18점 이상을 책임진 그는 이번 시즌 들어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득점과 평균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아직 20대 후반으로 전성기에 다다라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30대 초반까지 기량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서너 시즌동안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 장기간 체결된 계약이라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연간 2,500만 달러의 계약이라 부담이 없다. 그는 지난 2021년 여름에 샬럿과 재계약(4년 9,600만 달러)을 체결했으며, 계약은 이번 시즌을 포함해 세 시즌이 남아 있다.
다만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로 역할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라우리가 포인트가드인 반면, 로지어는 완전한 포인트가드로 보기 어렵다.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었을 때,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선 바 있으나, 샬럿에서는 슈팅가드로 나섰기 때문. 마이애미는 타일러 히로라는 정상급 공격수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이애미는 라우리를 처분했기에 우선 포인트가드 자리에서 나설 가드를 찾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거래로 동부컨퍼런스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로지어와 히로의 공존 여부가 중요하다. 동시에 주요 선수 기용 변화도 불가피할 수 있다. 로지어의 공격력과 기존에 팀이 다지고 있는 수비를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
1선 수비는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 있다. 마이애미는 조쉬 리처드슨이 이미 자리하고 있다. 이에 상황에 따라 히로, 로지어, 리처드슨을 번갈아 기용할 전망이다. 이들이 동시에 나서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지미 버틀러가 공격에서 안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평균 20점을 올려줄 또 다른 전력이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한, 마이애미는 이번 트레이드에 니콜라 요비치를 카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요비치를 지키면서 추후 트레이드에 나설 실탄을 아꼈다. 우승 도전이 여의치 않다면 그가 유망주로 팀에 자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구성에서 당장 뛰는 것이 어렵다. 로지어가 들어오면서 출전시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 이에 향후 트레이드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마이애미의 지출은 더 늘었다. 이번 시즌 연봉 총액은 사치세선(약 1억 6,529만 달러)을 넘어섰다. 로지어의 가세로 이번 시즌 선수단 몸값만 1억 7,350만 달러가 넘어섰기 때문. 이게 다가 아니다. 로지어는 2025-2026 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적어도 다가오는 2024-2025 시즌 사치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호네츠는 왜?
샬럿은 지난 여름부터 기존 선수 트레이드에 나서고자 했다. 고든 헤이워드 영입이 실패로 끝난 것이 드러난 데다 가치가 잇따른 악재가 겹치면서 주요 선수와 제대로 함께 하지 못했다. 마일스 브리지스는 물론 제임스 부크나이트까지 물의를 일으켰고, 시즌 중에는 간판인 라멜로 볼이 다치면서 전력 구축이 쉽지 않았다.
그나마 트레이드 카드로 가치가 있는 로지어를 활용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등, 빅리그 진입 후 가장 돋보이는 시즌을 보내면서 가치가 상당했다. 결국,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되는 라우리와 향후 활용할 수 있는 지명권을 받으면서 장기계약을 정리했다.
샬럿은 볼과 브랜든 밀러를 중심으로 팀을 다지길 바라고 있다. 이에 헤이워드와 라우리와 방향이 맞지 않다고 봐야 한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라우리가 트레이드 이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알렸다. 현지 소식에 의하면, 샬럿의 미치 컵첵 단장이 트레이드데드라인까지 라우리가 뛰지 않을 것을 알리기도 했다.
라우리는 이번 시즌 마이애미에서 37경기에 나섰다. 평균 28분을 뛰며 8.2점(.426 .385 .833) 3.5리바운드 4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에 가세한 첫해에 평균 13.4점을 책임진 그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평균 10점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30대 후반인 그가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다. 궤도에 오른 지난 2010-2011 시즌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라우리를 트레이드에 최대한 활용해 볼 수 있다.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 유력하나 우선 시장 상황을 살핀 후, 추후 상호 합의가 된다면 계약을 정리할 것으로 짐작된다. 헤이워드도 트레이드하려는 샬럿으로서는 자칫 계약해지 마감시한 전에 헤이워드와 라우리를 모두 정리할 수도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샬럿은 장부 정리를 확실하게 했다. 시즌 후 헤이워드와 라우리의 계약이 종료되면, 다음 시즌 연봉 총액이 대폭 줄기 때문. 현재 잠정 확정이 된 다음 시즌 선수단 몸값은 1억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약 9,229만 달러). 볼의 연장계약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를 토대로 오는 여름에 적극적인 외부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샬럿이 얻어낸 지명권은 로터리픽이 보호된다. 마이애미가 2026-2027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당장 판단이 어렵다. 핵심 전력과의 계약이 주로 2025-2026 시즌에 만료되기 때문. 이에 로터리픽 보호는 자칫 샬럿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샬럿이 행사하지 못한다면, 2028 1라운드 티켓이 샬럿으로 넘어오게 된다. 즉, 1라운드 티켓은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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