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돌아본 중국전] 해결사로 올라선 이강인, 최종예선에 필요한 다양한 득점원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의 축구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5승1무, 승점 16의 압도적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대표팀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김도훈호’는 6일 싱가포르와 원정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날 중국전에서도 승리가 필요했다. 최종예선에서 이란, 일본 등 쟁쟁한 상대를 피하려면 중국을 이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3위)을 유지해야 했다. 만일 이기지 못할 경우 호주(24위)에 순위를 추월당해 아시아 상위 3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1포트 자리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Q=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세웠다.
A=태국-싱가포르전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최종예선에 오르려면 중국은 최소 무승부가 필요했다. 결국 ‘지지 않는’ 경기가 먼저였고, 이를 위해 뒷문부터 단단히 구축해야 했다. 당연히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브레이킹을 강조한 ‘김도훈호’가 빠르고 리드미컬한 연계와 볼 배급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중국은 거친 매너와 일단 길게 볼을 내차며 라인을 재정비할 시간을 버는 단순한 전략으로 대응했다. 다만 한동안 영점이 맞지 않은 데다 결정적 찬스도 많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전 막판 중국이 역습 빈도를 높이면서 불안한 기운을 낳았다.
Q=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A=답답한 골 침묵을 깨뜨린 주인공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으로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상대는 그를 막기 위해 거칠게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의 낮은 크로스가 중국 골문 앞에서 흘렀고, 이강인이 달려들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29번째 A매치에서 터트린 10호 골이자, 올해만 6번째 골이다. 득점 페이스도 대단한데,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골수를 쌓고 있다. 후반 33분 홍현석(KAA헨트)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가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강인이 득점한 A매치 7경기에서 한국은 6승1무를 거뒀다.
Q=최종예선에선 결정력이 필요하다.
A=김 감독이 임시직을 2승으로 마무리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제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싱가포르를 상대로는 시원한 7-0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중국이 수비라인을 내리자 한국의 화력은 반감됐다. 2차 예선과 차원이 다른 강호들을 만나는 최종예선에선 더욱 날카로운 결정력과 다양한 득점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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