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맞아? ‘만리장성’ 중국,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서 프랑스에 32점차 대참패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위 중국이 프랑스에 32점차 대참패를 당했다.
중국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50-82, 32점차 대패했다.
중국은 지난 2022 FIBA 호주여자농구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강팀이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일본과 함께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는 여자농구 강국이 됐다.
FIBA 랭킹 2위 중국이 프랑스에 32점차 대참패를 당했다.
그동안 일본에 밀려 아시아 2인자가 된 설움도 1년 전에 날렸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열린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일본의 6연패를 저지, 2011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우승하면서 자존심도 회복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당연히 1강으로 평가됐다. 프랑스 역시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강호이지만 중국에는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중국과 프랑스는 월드컵 8강에서 만났다. 당시 중국이 85-71, 완승하면서 4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그러나 중국은 2년이 지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프랑스에 참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것도 자국에서 열린 경기였기 때문에 충격은 2배다.
리멍이 21점 2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황시징이 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리유에루가 8점 8리바운드로 지원했으나 한쉬가 4점에 그치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입장에선 파리올림픽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당한 당황스러운 대패다.
반면 프랑스는 가비 윌리엄스(17점 7리바운드 2스틸)와 마린 요하네스(17점 2어시스트) 원투 펀치가 힘을 발휘하며 중국을 무너뜨렸다.
무려 2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한 중국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8-42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때 43점차까지 밀릴 정도로 압도적인 대패. 중국 입장에선 이보다 더한 굴욕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의 파리올림픽 출전은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뉴질랜드를 94-47로 꺾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최종전에서 패배하는 이변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파리는 갈 수 있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자동 진출권이 있었다. 하나, 중국에 설욕하며 2연승, 당당히 본선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한편
최종예선 2일차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개최국 프랑스 포함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파리로 가는 티켓을 획득했다. 미국은 벨기에와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가장 먼저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1996년부터 이어진 올림픽 금메달 행진을 ‘8’로 늘릴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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