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캠프 제외→6월 입대 준비’ 잠실 빅보이, 왜 염갈량은 ‘1군 기회 없다’ 했을까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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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 15:08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선수만 캠프에 데려왔다”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올 시즌 1군에서 뛸 기회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원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고, 이천 LG챔피언스파크 2군 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년 13홈런을 치며 거포 잠재력을 터뜨린 이재원이 캠프 명단에 빠진 것은 조금 예상외였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선수들만 캠프 명단에 넣었다”고 했다. 이재원이 애리조나 캠프에 오지 못한 것은 시즌 도중 군 입대와 연관이 있었다.
이재원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상무야구단 2차 서류전형에 합격했다. 2월말 체력테스트를 받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으면 오는 6월 입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미안하지만 군대 가기 전에 이재원은 1군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재원이가 군대를 가면 2년간 공백이 생긴다. (그 기간 동안 뛸 수 있는) 다른 선수를 키워야 한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비시즌에 새로운 시즌 구상을 미리 해놓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 불펜진 구성, 야수들은 주전과 백업으로 뎁스를 정한다. 1군 엔트리(28명)를 거의 정해놓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투수와 야수 마지막 한 두 자리를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1군에서 뛰다가 6월에 군대를 가버리면, 구멍이 생긴다”며 “일례로 3개월 동안 홈런 10개 치다가 군대 가면, 팀에 큰 구멍이 생긴다. 이후 팀 전력에는 마이너스가 된다. 풀타임을 뛸 선수들 위주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재원과 함께 6월 입대를 목표로 상무야구단에 지원한 롯데 한동희, 키움 김재웅 등은 최종 합격을 한다면 입대 전까지 최대한 1군 경기에 뛸 계획이다.
염 감독이 이재원을 1군 전력에서 제외하는 것은 한동희, 김재웅과 달리 이재원이 아직 팀의 주축 전력으로 성장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4~6월 이재원에게 출장 기회를 주는 것 보다는 비슷한 유망주 김범석, 송찬의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물론 모든 계획이 100% 그대로 실행되지는 않는다. 변수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이재원이 2군 캠프를 보내고,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다면 1군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 염 감독의 시즌 구상에서 이재원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LG 이재원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이재원이 상무를 간다면 입대까지 아쉬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재원은 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대를 준비했다. 그런데 서류전형 합격 후 2차 체력테스트를 앞둔 시점에서 지원을 취소했다.
2022시즌이 끝나고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이 군 입대 준비 중이던 이재원, 이정용의 잔류를 원했다. 이재원은 장타력, 이정용은 불펜에서 활약을 기대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옆구리 근육)을 당하면서 꼬였다. 시범경기에서도 옆구리 부상이 재발됐고, 좋은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 타격감이 올라왔을 때 또 다시 부상 악재가 생기는 불운도 겪었다.
이재원은 백업에서도 밀리며 57경기 타율 2할1푼4리(112타수 24안타) 4홈런 18타점 장타율.366, OPS .661으로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85경기 타율 2할2푼4리(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 장타율 .453, OPS .769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다. 최대 장점인 장타율이 1할 가까이 줄었다. 결국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엔트리 마지막 자리를 놓고, 내야 수비를 보강하는 바람에 이재원은 아쉽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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