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이정후가 최악의 FA 계약 2위? 이유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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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21:51
이정후가 지난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그런데 그를 향한 시선 모두가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처럼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이 22일 메이저리그 감독, 코치, 스카우트 등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에 따르면, 이정후는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부문에서 7표를 얻어 공동 2위에 올랐다. 4년 44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어 올해부터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는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 역시 이정후와 같은 숫자의 표를 얻었다.
이정후의 프로필 사진.
이는 이정후의 계약 규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1억원)에 계약했다.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4년 뒤 FA를 신청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돼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평가는, 메이저리그에서 조금도 뛰어보지 않은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들였다는 지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고의 FA 계약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최악의 FA 계약 투표에서도 2표를 얻은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야마모토는 이정후보다 더 큰 규모인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14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투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오라클 파크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
한편 이정후에 앞서 최악의 FA 계약 1위에 오른 선수는 8표를 받은 오른손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였다. 지올리토는 보스턴과 2년 3850만달러(약 511억원)에 계약했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 총 3팀에서 뛰며 8승15패 평균자책점 4.88에 그쳤다. 이런 투수에게 준 계약치고는 너무 후하다는 뜻으로,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이정후보다도 믿을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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