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능력 많은데…" 3G 연속 주전 중견수, 강인권은 아직도 13년차 창단멤버 노망주 못 놓는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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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00:29
“좋은 능력이 많은데…”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시즌, 마음 속으로 김성욱(30)이 잠재력을 터뜨리기를 바랐다. 지난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 기간 만난 강인권 감독은 “김성욱이 지난해는 좀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라며 “한 단계 올라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는데…”라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NC의 코칭스태프 창단멤버였던 강인권 감독이었고 김성욱 역시 창단멤버였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2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성욱. 입단 당시 김성욱은 빠른 발과 장타력, 강한 어깨까지 갖춘 ‘툴가이’로 각광을 받았다. 나성범(KIA) 박민우와 함께 원조 ‘마산 아이돌’의 일원이기도 했다.
초대 감독인 김경문 감독 시절부터 김성욱은 항상 기대를 품게 하는 재능의 선수였고 주전급으로 낙점 받은 시기도 있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124경기 이상 출장했다. 2016년 130경기 타율 2할6푼5리(306타수 81안타) 15홈런 51타점 OPS .801로 잠재력을 펼치는 듯 했다. 2017년 124경기 타율 2할5푼7리(308타수 76안타) 6홈런 31타점 OPS .705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2018년 111경기 타율 2할6푼(323타수 84안타) 13홈런 45타점 11도루 OPS .753으로 활약했다.
김성욱은 결국 한 단계 더 올라서지 못했다. 자신의 잠재력을 온존히 발휘하지 못한 채 주춤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면서 병역을 해결했다. 예비역 김성욱을 향한 기대치는 컸다. 박건우 손아섭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성욱의 재능을 믿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도 93경기 204타석이라는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율 2할2푼3리(179타수 40안타) 6홈런 16타점 OPS .683의 성적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을의 기적을 알리는 대타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성욱이 갖고 있는 능력을 함축시킨 한 방이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어느덧 13년차 선수가 됐다. 유망주라고 부르기에는 부끄러운 나이인 서른이다. 그럼에도 강인권 감독은 아직 김성욱을 못 놓는 듯 하다. 올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성욱은 주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고 있다.
애런 알테어, 닉 마티니, 제이슨 마틴 등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외야수로 뽑았던 NC였다. 올해는 장타력 강화와 1루 보강을 위해 맷 데이비슨을 새 외국인 선수로 들였다.
박건우가 우익수에 들어서며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지난해 알토란 활약을 선보인 권희동이 좌익수를 맡을 전망이다. 주장 손아섭은 기본적으로 지명타자에 코너 외야수를 오갈 전망. 중견수 한 자리가 남는다. 이 자리를 현재 김성욱이 계속 채우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첫 청백전부터 김성욱은 주전조에 포함됐다. 22일 백팀의 7번 중견수로 출장했다. 백팀 라인업은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천재환(우익수) 서호철(3루수) 김성욱(중견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이었다. 모두 지난해 레귤러 멤버였다. 이날 김성욱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6일 열린 두 번째 청백전에서도 마찬가지. 청팀 소속으로 6번 중견수로 나섰다. 청팀의 선발 라인업은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이었다. 정규시즌 주전 라인업과 다름이 없었다. 이날 역시 김성욱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27일, LG와의 첫 대외 연습경기에서도 김성욱은 5번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김성욱(중견수) 서호철(3루수) 도태훈(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김성욱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출루에 힘을 줬다. 2-2로 맞서던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했고 도태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LG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현재 타순 구상중에 있어 라인업의 경우 다양한 실험중에 있다. 바뀐 규정으로 인해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상중이다.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계속 경기를 통해 라인업 등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피드와 운동 능력을 갖춘 김성욱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기 위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김성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김성욱이 이제 다시 찾아온 이 기회를 살리는 일만 남았다.
한편, 이날 NC는 LG와의 첫 대외 연습경기에서 4-9로 패했다. 서호철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도태훈, 손아섭, 권희동, 박민우, 박건우 등이 모두 1안타 씩을 때려냈다.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시훈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1km를 찍었다. 이준호가 2이닝 1사구 무실점 노히터 피칭을 펼쳤고 김태현, 한재승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8회 올라온 송명기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고, 9회 올라온 이용준도 1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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