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김학민 감독대행의 첫 승, “물벼락이 유행? 나 때는 없었는데”
최고관리자
0
355
03.01 01:13
KB손해보험이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5승을 신고했다. 동시에 김학민 감독대행의 첫 승리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삼성화재 원정 경기에서 3-2(19-25, 25-16, 25-20, 25-27, 15-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부모님 앞에서 37점 활약을 펼치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황경민도 19점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4일 후인정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난 뒤 김학민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운영 중이다. 김 감독대행은 현대캐피탈전부터 5경기째 팀을 지휘했고, 마침내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 주인공도 김 감독대행이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선수들로부터 물벼락을 맞았다. 그럼에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 감독대행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수들이 주문했던 것을 잘 지켜줬다. 힘든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 했다”면서 물벼락 세리머니에 “나한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선수 시절에는 유행하지 않았다. 정신이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밝게 웃었다.
팀에도, 김 감독대행에게도 의미있는 1승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난 경기 때는 부담을 줬던 것 같아서 미안했는데 오늘 우리 역할만 생각하자고 했다. 그것이 잘 이뤄져서 이길 수 있었다”며 “4세트를 내주면서 선수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했는데 의지가 남달랐던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핀치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여전히 비예나의 공격 점유율은 46.92%로 높았지만, 적재적소에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황경민은 23.08%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다.
이에 “상대 블로킹 움직임에 따라서 속공도 써야 한다고 (황)승빈이한테 말했다. 잘 따라줬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분명 4세트 듀스 접전 끝에 내준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감독대행은 “교체 들어간 선수들도 제 역할 해줬고, 블로킹 타이밍과 수비 위치를 잘 지켜줬다. 4세트가 아쉽다. 수비가 5개 정도 올라왔는데 결정이 나지 않았다. 2, 3개 정도만 득점으로 이어졌으면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것이 우리의 숙제다”고 지적했다.
유독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이 와중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최근 경기들도 아쉽게 지다보니 힘들어했고 아쉬워했다. 어떻게 극복을 할지 고민도 했다. 내가 하나라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영상도 많이 봤다. 내게도 공부가 되는 것 같다”면서 “후 감독님도 책임감, 압박감이 심하셨겠구나 느낌도 받았다. 선수들도 감독님 마음을 잘 헤아려서 투지를 발휘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비예나도 김 감독대행에 대해 “일단 감독대행께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셨다.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더 무너지지 않도록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김독대행의 첫 승을 너무나 축하드리고 싶다. 아쉽게도 난 부모님과 시간을 갖느라 선수들과 물을 못 뿌렸다”고 밝혔다.
비예나의 말처럼 KB손해보험은 최하위 7위에 머물러있지만, 정규리그 남은 4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꾸러기티비, 해외스포츠중계, 무료스포츠중계, 해외축구중계, 스포츠실시간중계, 에볼루션, 온라인카지노, 무료영화, 드라마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