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보고 배울 후배가 많다” KIA 불펜의 ‘행복한 고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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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01:15
KIA는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 2위(3.81)의 팀이다. 우승 팀 LG에 이어, 기록상으로는 가장 안정된 불펜을 가졌다.
기존 투수들은 올해도 그대로 건재하다. 큰 변화가 없어보이는데 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불펜에 요동이 치고 있다. 젊은 태풍, 그 중심에 우완 김민주(22)가 있다.
이범호 KIA 감독(사진)은 29일 “중간계투진 엔트리를 정리할 일이 굉장히 고민된다. 필승조를 최대한 여러 명 만들어놓고 가려 하는데 포함될 수 있는 선수가 너무 많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올해 7라운드 지명된 김민주는 기존 선배들을 위협하며 계투진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호주에서 치렀던 자체 연습경기에서 3연속 삼진, 지난 27일 일본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퍼펙트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140㎞대 후반 공에 특히 왼손타자 몸쪽으로 깊숙하게 파고드는 슬라이더의 위력과 강한 승부 근성이 칭찬을 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부터 김민주의 모습에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선배들이 보고 배워야 될 것 같다. 올해 불펜이 완전히 재미있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김민주의 등장으로 불펜 경쟁에 완전히 불이 붙었다는 의미다.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받으며 캠프에 합류했던 김민주는 이제 필승계투조 1순위다.
여기에 지난해 고졸신인인 좌완 곽도규(20)도 필승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에 충분히 들어가서 1이닝 정도, 왼손타자 2~3명 정도는 거뜬히 막을 수 있다. 나이 어린 거, 아무 상관 없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필승조를 3명이 아니라 5~6명 정도 만들어놓을 생각이다. 작년에 60이닝 던진 투수들과 30이닝 던진 투수들이 있었다. 그걸 올해는 50이닝과 40이닝 정도씩으로 맞춰보려 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많아질 것이고 기존 필승조들이 쉬어야 될 때 다른 투수들이 한 단계씩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필승조로 들어가면 의욕도 더 확실히 생긴다”고 말했다.
KIA 불펜은 2017년 우승 이후 몇 단계를 거쳐 현재의 젊은 투수들로 구성됐지만 이후 확 치고올라가 자리잡지 못하고 사실상 정체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최지민이 등장한 데 이어 올해는 김민주, 곽도규가 우완과 좌완 불펜 경쟁을 오히려 주도하면서 KIA 계투진은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민주 같은 투수들, 곽도규도, (6선발 후보군인) 황동하도 작년하고 좀 다를 것”이라며 “이렇게, 던져줄 수 있는 어린 투수들이 생긴 게 작년과 차이다.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투수들, 힘을 충전시켜줄 수 있는 투수들이 생기면 팀 자체가 올라오는 모습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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