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도 지칠 수 있다, 삼성 이정현도 그렇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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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4 09:44
금강불괴도 지칠 수 있다, 삼성 이정현도 그렇다
삼성의 금강불괴가 많이 지친 듯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에 74-77로 졌다. 원정 연패 기록이 ‘21’로 늘어났다. 3승 14패로 8위 부산 KCC(6승 8패)와 간격도 4.5게임 차로 멀어졌다.
삼성의 핵심은 코피 코번(210cm, C)이다. 코번은 피지컬과 힘, 골밑 마무리 능력을 지녔다. 상대의 협력수비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경계한다.
삼성 국내 선수들이 코번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삼성의 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즉, 삼성 외곽 자원들의 슈팅이 터진다면, 코번의 골밑 위력이 증가할 수 있다는 뜻. 은희석 삼성 감독도 그 점을 생각했다.
그러나 삼성은 코번과 국내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지 못했다. 3점을 던질 수 있는 어린 선수들(신동혁-조준희 등)이 이탈했고, 코번의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이원석(206cm, C)도 생각만큼 해주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이정현(189cm, G)이 많은 걸 해야 했다. 삼성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리 득점(경기당 10.4점). 하지만 이정현도 상대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이 외곽에서 풀어줘야 한다. 코번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
또, KCC는 외곽 수비에 약하다. 외곽 득점원을 막을 수 있는 수비수가 부족하다. 이정현은 KCC의 이런 약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KCC가 2일 SK전 후 부산으로 바로 넘어왔기에, 이정현은 KCC의 체력 부담 역시 공략해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정현은 KCC 진영을 활발하게 휘저었다. 돌파와 스크린 활용을 곁들여, KCC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동시에, 이스마엘 레인(201cm, F)과 알리제 존슨(201cm, F)의 맞대결을 많이 살폈다. 레인의 피지컬 우위를 활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정현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정현의 여러 옵션이 모두 통하지 않았다. 이정현의 슛이 들어가지 않자, KCC가 수비망을 좁게 형성했기 때문.
하지만 이정현은 다른 방법으로 기여했다. 송교창(199cm, F)과 미스 매치를 노련함으로 버텼고, 순간적인 엔트리 패스로 레인의 득점을 도왔다. 수비도 해냈고, 공격 루트 역시 어떻게든 늘렸다. 공수 모두 탄탄해진 삼성은 31-25로 달아났다.
이정현은 레인과 이승현(197cm, F)의 미스 매치를 포착했다. 그렇지만 이정현의 패스는 이승현의 디나이 디펜스에 읽혔다. 레인에게 볼을 투입하지 못한 것은 물론, 턴오버에 의한 실점도 발생했다. 삼성 역시 2쿼터 종료 2분 16초 전 31-33으로 역전당했다.
코번이 이정현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코번이 골밑에서 2인분 이상을 해줬고, 이정현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이 3점 라인 밖에서 슈팅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신동혁(193cm, F)이 이를 잘 활용했다. 신동혁의 3점이 터지면서, 삼성은 36-35로 흐름을 다시 바꿨다.
이정현은 3쿼터에 다시 나섰다. 그렇지만 이정현의 매치업은 송교창. 송교창은 이정현보다 빠르고 높은 선수. 이정현은 송교창의 포스트업과 점퍼에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 또한 3쿼터 종료 4분 5초 전 두 자리 점수 차(43-53)로 밀렸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타임 아웃으로 KCC 상승세를 끊으려고 했다. 그러나 삼성은 힘을 내지 못했다. 이정현 역시 마찬가지.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KCC의 사기만 올려줬다. 이정현의 3점 시도가 정창영(193cm, G)의 블록슛으로 실패했기 때문.
사실 이정현은 경기 내내 많은 체력을 썼다. 미스 매치를 감당해야 했고, 정창영의 강한 견제도 극복해야 했기 때문. 그래서 이정현의 체력 저하 속도도 급격히 빨랐다. 삼성의 텐션 역시 같이 가라앉았다.
이정현은 결국 4쿼터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21분 14초 출전에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KCC전 종료. 기록도 기록이지만, 많이 지쳐보였다. 금강불괴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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