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매치 승리’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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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22:05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통합우승 4연패의 전제조건인 정규리그 우승 4연패도 유력해 보인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승점 67(22승11패)가 되며 2위 우리카드(승점 60, 20승11패)와의 승점을 7까지 벌렸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챙기더라도 순위가 역전되진 않는다. 대한항공이 선수 수성에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셈이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도 끌려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를 무라드에서 임동혁으로, 주전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바꾸면서 변화를 줬고, 2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가져왔다. 3세트부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도 곽승석에서 정한용으로 바꿨다. 선발 멤버 3명을 바꿔도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뎁스, 통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의 강점이 빛이 난 경기였다.
경기 뒤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가 코너로 몰리던 상황에서 벤치에서 있던 선수들이 들어와 경기를 바꿨다. 아울러 코트 안에서 선수들끼리 전술을 상의해 이뤄지기도 했다. 선수들 스스로가 경기를 이끌려고 노력을 한 것이다.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다. 선수들 덕에 기쁜 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뎁스를 새삼 체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는 질문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젠 놀랍지도 않다. 오늘처럼 엄청 초접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경기에서도 우리가 이렇게 해낼 수 있는 이유는 선수들이 훈련을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체로 들어와서 플레이를 잘 해낸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기회와 도전이 있을 때 이를 잡아내려고 열심히 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서 현역 최고의 세터 두 명인 한선수와 유광우를 모두 보유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두 선수를 투입할 때 어떤 혀과를 기대하느냐 묻자 그는 “두 세터는 스타일도 다르고, 상황에 따른 운영도 다르다. 토스 스피드도 다르다. 두 선수가 들어갔을 때에 따라 블로킹이나 수비 로테이션도 달라진다. 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 팀엔 큰 무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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