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사이영상 수상자인데…이정후보다 FA 대접 못받나 "벨린저와 채프먼처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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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07:25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FA 시장에 나왔는데 아직도 계약 소식이 없다.
벌써 3월이 찾아왔지만 FA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여전히 '무소속'이다. 스넬은 지난 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32경기에 등판, 180이닝을 소화하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사이영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미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8년에도 31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을 던져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놀라운 투구를 선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선수다.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당당하게 FA 시장으로 나왔다. 당연히 스넬은 FA 최대어로 지목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계약 소식이 없다.
물론 구단들의 관심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문제는 계약 규모다.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계약 FA 선수들의 입장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는 것. 올해는 '버티기 작전'이 통하지 않는 듯 하다. 최근에는 FA 야수 최대어로 불렸던 코디 벨린저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약 1069억원)에, FA 3루수 랭킹 1위였던 맷 채프먼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약 721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굴복'하는 분위기다. 당초 벨린저와 채프먼 모두 1억 달러대 계약이 예상됐던 선수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이러다 스넬도 1억 달러 미만의 계약을 체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재로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원)에 계약을 맺은 이정후보다 더 큰 규모에 계약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블레이크 스넬이 LA 에인절스 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스넬이 단기계약에도 열려있다면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개막전이 다가오면서 2억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이 점점 가능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스넬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코디 벨린저와 맷 채프먼이 최근에 맺은 계약처럼 단기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넬 역시 보라스의 고객이다.
필라델피아는 꾸준히 선발투수 보강과 관련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팀이다. 'MLB.com'은 "필라델피아는 애런 놀라와 7년 1억 7200만 달러(약 2298억원) 계약에 사인하면서 큰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투수 스펜서 턴불과 콜비 앨러드, 그리고 2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휘트 메리필드와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이번 오프시즌 필라델피아의 행보를 살핀 뒤 "하지만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 비록 필라델피아가 2022~2023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를 이겼지만 두 시즌 모두 14경기가 뒤진채 정규시즌을 마쳤다"라며 애틀랜타와의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넬과 같은 특급 선발 영입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구단들의 입장에서는 스넬에게 덜컥 거액을 안기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스넬은 2018년과 2023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지만 그 사이에는 특급 투수의 행보와 거리가 멀었다. 또한 지난 해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지만 볼넷도 99개를 허용하면서 리그 최다를 기록, 불안 요소를 남긴 것이 사실이다. 과연 스넬도 벨린저와 채프먼의 노선을 따라갈까. 이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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