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일갈→반등 희망 발견' 강소휘, GS칼텍스-삼성화재 막판 봄 배구 불씨 살렸다 [V리그]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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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07:32
서울 GS칼텍스 강소휘(왼쪽에서 2번째)가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서울 GS칼텍스 강소휘가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례적인 감독의 일갈이 있었다. 그만큼 서울 GS칼텍스에서 해줄 몫이 많은 에이스이기 때문이었다. '캡틴' 강소휘(27)가 다시 힘을 내자 GS칼텍스도 미소를 지었다.
GS칼텍스는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2, 25-22, 25-1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18승 15패, 승점 51로 3위 대전 정관장(승점 58)과 격차를 좁혔다. 3,4위 팀간 승점이 3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오는 7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어떻게든 봄 배구에 진출하겠다는 희망을 키워낸 GS칼텍스다.
GS칼텍스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2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친 반면 셧아웃 패배가 4경기나 됐다. 승점 1이 아쉬운 입장인데 4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건 너무도 뼈아팠다.
그 중심에 강소휘의 부진이 있었다. 강소휘는 GS칼텍스의 토종 주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4라운드까지 제 역할을 해줬으나 5라운드 급격히 흔들렸다.
차상현 서울 GS칼텍스 감독이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서울 GS칼텍스 강소휘(오른쪽)가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몸을 날려 수비를 펼치고 있다. 4라운드까지 한 자리수 득점은 단 한 번 뿐이었는데 5라운드에만 2경기가 나왔다. 특히 지난 21일 정관장전에선 6득점, 공격 성공률이 21.74%로 추락했고 공격 효율은 불과 4.35%에 그쳤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전에서 셧아웃 패배했는데 이날 강소휘는 단 1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7.14%, 공격 효율은 무려 -14.29%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연습 때는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을 떠나 선수는 코트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로 평가하기는 점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다. 저 정도로 팀과 대표팀 에이스를 하기에는 본인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훈련은 늘 해오던 대로 했다. 실은 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주변에서 '괜찮다' 해도 본인은 괜찮지 않다. 그런 영향일 수도 있다.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팀 에이스 역할은 해줘야 한다. 팀이 중요한 시기지 않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 상태로 계속한다면 베스트로 뛸 이유가 없다. 감독으로서 많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소휘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유서연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세트 후반 투입된 강소휘는 2세트 선발로 나서 3득점했다. 3세트엔 더욱 경기력이 살아났다. 4득점했고 블로킹도 하나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서울 GS칼텍스 강소휘가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서울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3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반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수비에서 안정감도 돋보였다. 리시브 효율은 66.67%였고 블로킹 하나를 추가하며 역대 통산 30번째로 200호 블로킹의 주인공으로도 등극했다.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건 역시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였다. 홀로 42.45%의 공격을 책임지며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오세연도 8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강력한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의 약점인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브 득점에서도 8-2로 크게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3.08%에 그쳤다. 반면 GS칼텍스는 44.44%. 사실상 리시브 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배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13점, 박정아가 12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삼성화재가 안산 OK금융그룹을 3-1(25-19, 27-25, 16-25, 25-20)로 꺾었다.
대전 삼성화재 에디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남자부 경기에서 안산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강서브를 넣고 있다. 대전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오른쪽)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남자부 경기에서 안산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고 있다. 2연패를 털어내고 일어선 삼성화재는 18승 15패, 승점 48로 수원 한국전력(승점 47)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위 OK금융그룹(승점 52)와 격차는 승점 4로 줄었다.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 이후로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했으나 이날 2019년 11월 13일부터 상록수체육관에서 이어오던 지긋지긋한 연패를 13경기에서 끊어내며 미소를 지었다.
삼성화재도 강력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을 제압했다. 서브 득점에서 12-5로 2배 이상 앞섰고 이는 리시브 효율 32.1%-23.68%의 우위로 이어졌다.
아시아쿼터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의 활약이 빛났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는 개인 최다인 25점을 몰아쳤다. 서브에이스도 3개나 나왔다. 공격 성공률은 57.89%.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도 21점을 보탰다. 서브에이스는 6개. 김정호와 김준우도 각각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OK금융그룹에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25점으로 분투했다.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각 3점 이상)에 블로킹 하나가 부족했다. 신호진도 17점을 올렸으나 전반적인 힘이 삼성화재에 비해 부족했다.
OK금융그룹으로선 더 뼈아픈 악재를 맞았다. 4세트 막판 레오가 허리를 삐끗한 것. 향후 순위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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