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파도 되고파” ‘157km’ 꿈꾸는 두산 신흥 파이어볼러, NPB 1군 상대 배짱 인증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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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08:50
두산 베어스 투수 최지강이 최고 구속 ‘157km/h’를 목표로 2024시즌 ‘잔잔한 파도’가 되길 소망한다. 두산 신흥 파이어볼러로 떠오르는 최지강은 일본프로야구(NPB) 1군 타자들을 상대로 배짱을 인증하면서 자신이 새로운 필승조 후보임을 각인했다.
2001년생 최지강은 2022시즌을 앞두고 육성선수로 팀에 입단했다. 2022시즌 1군에서 2경기에 등판한 최지강은 2023시즌 25경기(22이닝)에 등판해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 5.32 14탈삼진 20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최지강은 2023시즌 9월 이후 8경기 등판 평균자책 2.35로 잠재력을 선보였다.
최지강은 2024시즌을 앞둔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투구 페이스가 좋은 투수로 손꼽힌다. 최지강은 14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최고 151km/h 강속구로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로 이동한 뒤에도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전에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났던 최지강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구속이 2~3km/h 더 나오는 듯싶다. 비시즌 준비한 대로 잘 풀리는 느낌이다. 구속은 시즌에 돌입하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구속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는 게 더 중요하다. 지난해 있었던 기복을 줄이고 꾸준한 투구 폼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두산 불펜진은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하다. 선발 자리뿐만 아니라 불펜 자리도 들어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신인 투수 김택연은 이미 선배들보다 훨씬 더 큰 관심을 받을 정도다.
최지강은 “캠프에 온 투수들이 모두 공이 빠르고 구위도 좋더라. 그래도 경쟁의식보다는 서로 의논하면서 함께 발전하려는 분위기가 더 큰 듯싶다. 가장 놀랐던 동료는 신인인 (김)택연이다. 택연이는 마운드 밑에서는 아기 같은데 마운드 위에서는 아기가 아니더라(웃음). 그런 걸 보고 배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최지강은 2024시즌 자신의 몸을 혹사하지 않겠단 독특한 목표를 세웠다. 최지강은 “감기가 걸리거나 아프지 않아야 하면서도 내 몸을 혹사 안 하려고 한다. 시즌 때 원정 경기를 가도 다음 날 새벽에 운동을 했다. 시즌 중간에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지치기 마련인데 그런 걸 잘 관리해야 롱런이 가능하겠더라. 또 무조건 잘해야겠단 생각보다는 조금 더 즐기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는 것도 중요한 듯싶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최고 구속 154km/h를 찍은 최지강은 자신의 최고 구속 목표를 157km/h로 설정했다. 그리고 풀타임 시즌과 50이닝 소화라는 도전 과제도 입에서 나왔다.
최지강은 “코치님과 얘기하면서 구속 157km/h까지는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물론 구속보다는 일관성 있게 투구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크게 흔들리는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기복이 심하지 않게 그냥 잔잔한 파도처럼 가고 싶은 생각이다. 풀타임 시즌이 첫 번째고 그다음 50이닝 소화에 도전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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