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추파 한번 안 던지더니…토론토 어쩌나, 여전히 5선발 적임자가 안 보인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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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21:35
이럴 거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을 잡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여전히 5선발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등 탄탄한 1~4선발을 갖추고 있는 팀. 그런데 선발투수진의 마지막 자리인 5선발은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해에는 류현진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류현진은 2022년 토미존 수술을 받고 지난 해 8월에 돌아와 '5선발'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11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52이닝을 던져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활약했다. 짧았지만 류현진이 재기에 성공했음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마침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맺었던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이 종료됐고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이렇다할 추파를 던지지 않았고 양측의 재결합은 그렇게 무산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선발투수 중 1명으로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에 둥지를 틀지 못하고 KBO 리그로 복귀를 선언했다.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KBO 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는 새 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총망라해 각 구단별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MLB.com'은 토론토가 여전히 5선발을 두고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바꿔 말하면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한 것이다.
'MLB.com'은 "캠프가 시작할 때만 해도 알렉 마노아라는 확실한 계획이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마노아는 지금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개막전에 등판 준비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라고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알렉 마노아가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임을 말했다. 마노아는 지난 8일 불펜 피칭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를 소화하지 못했다.
마노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2021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마노아는 그해 112⅔이닝을 던져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2022년에는 196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고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도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해에는 87⅓이닝만 던져 3승 9패 평균자책점 5.87이라는 믿을 수 없는 부진에 시달렸고 마노아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사이에 류현진이 돌아와 5선발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MLB.com'은 "마노아의 다음 순위는 보우덴 프랜시스다. 프랜시스는 시범경기에서 날카로운 투구를 보여줬지만 그가 가진 공의 묵직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치 화이트, 채드 댈러스, 야리엘 로드리게스, 그리고 유망주 랭킹 1위인 리키 타이드먼도 5선발 경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누가 5선발 자리를 차지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토론토가 류현진을 붙잡았다면 자연스럽게 5선발에 대한 고민을 지우지 않았을까. 물론 토론토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오자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이미 선발투수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토론토로서는 굳이 '5선발' 영입을 위해 많은 금액을 투자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하위 선발로 활용이 가능한 여러 FA 선발투수를 외면한 것은 뼈아픈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토론토가 지금도 5선발을 두고 고민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사실 5선발이 고민인 팀은 토론토 뿐이 아니다. 'MLB.com'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5선발 자리를 두고 고민하고 있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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