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살면서 본 투수 중에 최고"…148㎞ 강속구? 놀라운 건 따로 있었다

"류현진, 살면서 본 투수 중에 최고"…148㎞ 강속구? 놀라운 건 따로 있었다

최고관리자 0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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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관중들이 찾은 대전 마운드에서 12년 만에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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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12일 대전 KIA 타이거즌에 첫 등판해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다.


 "내가 살면서 본 투수 중에 제구는 가장 좋은 것 같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37)의 투구를 지켜본 팀 동료 노시환(24)의 말이다. 류현진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2구 3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2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41개에 이를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보여줬다.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코스로 땅볼을 유도하고, 헛스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꽂히는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을 때는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최고 148㎞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류현진은 직구 29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 148㎞, 평균 구속 144㎞를 기록했다. 7일 청백전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143㎞, 평균 구속 141㎞를 기록했는데, 평균 구속을 3㎞ 정도 더 끌어올린 결과였다.

선수들이 봤을 때 류현진의 구속보다 더 놀라운 건 역시나 정교한 제구였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류현진의 공을 가까이서 지켜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살면서 내가 본 투수 중에 제구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지난 7일) 청백전 때도 느꼈지만, 어이없는 볼이 아예 없고 모든 구종을 던지고 싶은 곳으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수비할 때도 정말 편했다. (제구가 좋아) 수비들이 집중할 시간을 벌어준 것 같다. 볼넷이 많으면 수비 집중력 떨어지고 실책도 나올 수 있다. 템포도 워낙 빠르고 제구도 좋으니 수비를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회초 선취점을 뺏으면서 류현진을 곤란하게 했던 KIA 김도영의 눈에도 류현진의 제구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1회초 1사 후 이우성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도영은 류현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도영은 "첫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찬스 상황이라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와 기뻤다. 우리나라 최고 좌완투수랑 상대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현진 선배의 모든 구종이 완벽했던 것 같다. 특히 제구력이 워낙 뛰어나고 빠른공이 구속에 비해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그저 팬들 앞에서 공을 던져 즐거웠다고. 류현진은 지난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현 키움 히어로즈) 이후 4177일 만에 관중이 입장한 대전구장 마운드에 섰다. 한화는 이날 1만2000석 가운데 무료 입장 6000석을 개방했는데, 평일 낮 1시 경기인데도 3500명이 입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류현진은 "재미있게 던졌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함성이 커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던지려고 했던 투구 수와 이닝을 채우고 내려와서 만족한다. 시범경기인데도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 같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많이들 기다려 주시는 것 같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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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본인이 살면서 본 가장 제구가 빼어난 투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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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이날 류현진에게 일격을 가하면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생산했다.


제구 엄청났다는 후배들의 평가와 달리 류현진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생각한 것보다 구속이 잘 나와서 괜찮았다"면서도 "체인지업 제구가 안 좋게 들어갔다"며 다음 경기 때는 체인지업을 보완해서 마운드에 서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내준 상황과 관련해서는 "첫 타석은 가운데 실투가 됐지만, 안타를 쳤고 2번째 타석(3회 2루수 직선타)에서도 배트 컨트롤이 좋은 것 같더라. 좋은 타자라고 느꼈다"며 상대 선수에게 엄지를 들었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1회초 1실점하자 1회말 9득점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KIA 선발투수 장민기가 ⅔이닝 42구 2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고, 2번째 투수로 나선 김민주도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에 그쳤다.

1회말 최인호와 페라자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노시환이 우월 3점포를 터트려 3-1로 뒤집었다. 2사 후에는 문현빈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쳤고, 김강민의 볼넷과 이도윤의 사구로 만루가 됐다. 이어 최재훈이 밀어내기 사구로 출루하면서 4-1로 벌어지자 KIA는 마운드를 올해 신인 김민주로 교체했다.

김민주는 만루 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위기를 빨리 끊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첫 타자 최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페라자에게 중전 적시타, 안치홍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또 내줘 한화는 7-1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1이 됐다. 지난해 홈런왕이자 타점왕인 노시환은 1회에만 5타점을 쓸어 담는 저력을 보여줬다. 장민기와 김민주는 1회에만 4사구 7개를 합작했는데, 류현진의 안정적인 제구와 더 대비됐다.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가 1회 1실점 하셔서 내가 점수 한번 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홈런이 됐다. 편하게 만들어 드린 것 같다. 시즌 때도 이런 상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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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회말 타선이 9득점 하면서 공격이 길어지자 더그아웃 앞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정작 류현진은 1회말 길어지는 공격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 다행히 이날 예보와 달리 오전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 경기를 개시할 수 있었는데, 계속 먹구름이 있어 예정된 투구 수를 채울 수 있을지 불안했기 때문. 실제로 경기는 8회초 2사 후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강우콜드게임 선언이 됐다.

류현진은 "(9득점이) 시범경기라 아쉬웠던 것 같다. 시즌 때 그래야 하는데, 시범경기는 투구수를 생각한 것만큼 던져야 하는데 (공격이) 길어지다 보니까 '아웃돼라'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류현진이 최고 구속 148㎞까지 나오는 등 목표한 대로 4이닝 동안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류현진은 LG와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을 위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마지막 관문은 17일 사직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다. 이 경기를 끝으로 류현진은 개막에 앞서 실전 점검을 모두 마친다.

그런데 17일 사직에도 비 예보가 있다고. 류현진은 "일요일(17일)도 한번 던져야 하는데, 또 비 예보가 있더라.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일요일 지나고 나면 (개막전 등판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또 한번 하늘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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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IA 144 87 2 55 0
2 삼성 144 78 2 64 9
3 LG 144 76 2 66 11
4 두산 144 74 2 68 13
5 KT 144 72 2 70 15
6 SSG 144 72 2 70 15
7 롯데 144 66 4 74 20
8 한화 144 66 2 76 21
9 NC 144 61 2 81 26
10 키움 144 58 0 86 30
동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필라델피아 162 95 0 67 0
2 애틀랜타 162 89 0 73 6
3 뉴욕M 162 89 0 73 6
4 워싱턴 162 71 0 91 24
5 마이애미 162 62 0 100 33
중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밀워키 162 93 0 69 0
2 세인트루이스 162 83 0 79 10
3 시카고C 162 83 0 79 10
4 신시내티 162 77 0 85 16
5 피츠버그 162 76 0 86 17
서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LAD 162 98 0 64 0
2 샌디에이고 162 93 0 69 5
3 애리조나 162 89 0 73 9
4 샌프란시스코 162 80 0 82 18
5 콜로라도 162 61 0 101 37
동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뉴욕Y 162 94 0 68 0
2 볼티모어 162 91 0 71 3
3 보스턴 162 81 0 81 13
4 탬파베이 162 80 0 82 14
5 토론토 162 74 0 88 20
중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클리블랜드 161 92 0 69 0
2 캔자스시티 162 86 0 76 7
3 디트로이트 162 86 0 76 7
4 미네소타 162 82 0 80 11
5 시카고W 162 41 0 121 52
서부지구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휴스턴 161 88 0 73 0
2 시애틀 162 85 0 77 4
3 텍사스 162 78 0 84 11
4 오클랜드 162 69 0 93 20
5 LAA 162 63 0 99 26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요미우리 143 77 7 59 0
2 한신 143 74 6 63 4
3 요코하마 143 71 3 69 8
4 히로시마 143 68 5 70 10
5 야쿠르트 143 62 4 77 17
6 주니치 143 60 8 75 17
순위 팀명 경기 게임차
1 소프트뱅크 143 91 3 49 0
2 닛폰햄 143 75 8 60 14
3 지바롯데 143 71 6 66 19
4 라쿠텐 143 67 4 72 24
5 오릭스 143 63 3 77 28
6 세이부 143 49 3 91 42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서울 SK 10 8 2 0
2 울산 현대모비스 10 7 3 1
3 대구 한국가스공사 10 7 3 1
4 수원 KT 11 7 4 2
5 고양 소노 10 5 5 3
6 부산 KCC 9 4 5 4
7 안양 정관장 10 4 6 4
8 창원 LG 10 3 7 5
9 원주 DB 11 3 8 6
10 서울 삼성 9 2 7 6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BNK 썸 7 6 1 0
2 우리은행 7 5 2 1
3 KB스타즈 8 4 4 3
4 삼성생명 8 4 4 3
5 신한은행 8 2 6 5
6 8 2 6 5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클리블랜드 17 16 1 0
2 보스턴 15 12 3 3
3 뉴욕 15 9 6 6
4 올랜도 17 10 7 6
5 마이애미 13 6 7 8
6 애틀랜타 16 7 9 9
7 디트로이트 17 7 10 9
8 브루클린 15 6 9 9
9 샬럿 15 6 9 9
10 인디애나 15 6 9 9
11 밀워키 15 6 9 9
12 시카고 16 6 10 10
13 토론토 16 4 12 12
14 워싱턴 13 2 11 12
15 필라델피아 14 2 12 13
순위 팀명 경기 승차
1 골든스테이트 14 11 3 0
2 오클라호마시티 16 12 4 0
3 휴스턴 16 11 5 1
4 LAL 15 10 5 2
5 덴버 13 8 5 3
6 피닉스 16 9 7 3
7 멤피스 16 9 7 3
8 LAC 16 9 7 3
9 댈러스 15 8 7 4
10 미네소타 15 8 7 4
11 새크라멘토 15 8 7 4
12 샌안토니오 16 8 8 4
13 포틀랜드 15 6 9 6
14 뉴올리언스 16 4 12 8
15 유타 15 3 12 9
순위 팀명 경기 승점
1 현대캐피탈 8 7 1 20
2 대한항공 9 6 3 20
3 한국전력 9 5 4 11
4 우리카드 8 4 4 11
5 삼성화재 9 3 6 11
6 KB손해보험 9 3 6 10
7 8 2 6 7
순위 팀명 경기 승점
1 흥국생명 8 8 0 23
2 현대건설 9 7 2 21
3 IBK기업은행 9 7 2 18
4 정관장 8 3 5 10
5 한국도로공사 9 2 7 8
6 페퍼저축은행 9 2 7 6
7 GS칼텍스 8 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