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린 NC 이준호, 선발진 진입에도 ‘빨간 불’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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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19:29
이준호(NC 다이노스)가 웃지 못했다.
이준호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홈 일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23년 6라운드 전체 54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이준호는 정확한 제구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지난해 꾸준히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고, 1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대체 선발 및 추격조로 활약했다. 1군 성적은 17경기 출전(31.2이닝)에 3승 2패 평균자책점 4.83이었다.
이날도 시작은 좋았다. 1회초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홍창기(삼진)와 김현수(2루수 땅볼), 오스틴 딘(유격수 직선타)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오지환과 문보경을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이끈 뒤 박동원에게 볼넷을 범했지만, 문성주를 1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3회초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좌측 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박해민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홍창기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떠안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현수에게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헌납하며 1사 2, 3루에 봉착했다. 이어 오스틴은 유격수 땅볼로 묶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오지환과 문보경에게도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이후 이준호는 박동원과 문성주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신민재를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실점은 하지 않은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3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총 70구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30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19구), 투심(12구), 커브(6구), 체인지업(3구)도 곁들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km로 측정됐다.
14일 창원 LG전에서 쾌투한 NC 이재학.
올 시즌 NC의 선발투수 후보 중 하나인 김시훈.이날 부진이 더 아쉬운 이유는 이준호가 최근 선발진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NC의 선발진은 카일 하트와 대니얼 카스타노 등 외국인 선수들과 신민혁까지만 확정인 상황이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이준호를 비롯해 베테랑 잠수함 이재학, 우완 김시훈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중 이재학은 전날(14일) 펼쳐진 창원 LG전에서 4이닝 5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에 15일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이재학) 본인 스스로가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커터 비중을 높였고 (안정적인) 제구도 같이 이뤄지며 좋은 투구를 했던 것 같다”며 칭찬한 뒤 ”오늘 N팀(NC 1군)은 이준호가 선발투수고 (마산야구장에서 LG 퓨처스 팀과 격돌하는) C팀(NC 2군) 선발투수로는 김시훈이 예정돼 있다. 오늘 두 선수의 투구 내용을 볼 것이다. 이제 결정할 시간이 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이준호는 2회까지는 잘 던졌지만 3회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경쟁자인 김시훈이 같은 날 LG 2군을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기에 더 뼈아플 터. 참고로 김시훈은 이날 최고 구속 141km를 마크했다.
한편 김시훈은 등판을 마치고 구단을 통해 “지난 경기보다 패스트볼, 변화구 모두 제구력 부분에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패스트볼, 변화구를 모두 점검했다. 계획대로 정규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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