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나라’ 찾은 샌디에이고 동료들…“웬만하면 ‘안녕하세요’ 정도는 알던데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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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8:09
“웬만하면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말 정도는 다 알던데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를 앞두고 이색수업을 받았다. 강사를 초빙해 한국어 인사법과 한국문화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9)이 동료이기에 한국어를 일부 아는 선수도 이미 꽤 있다. 매니 마차도, 블레이크 스넬은 김하성에게 파이팅을 외치는 대신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수업까지 받았으니 한국에 대한 관심 또한 이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
MLB 개막 2연전을 앞두고 훈련차 16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김하성은 “클럽하우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한국문화와 인사법 등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설명한 뒤 “거의 대부분이 한국에 처음 와 많이 기대하더라. 한국어를 배우고 오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그런데 웬만하면 ‘안녕하세요’와 같은 기본적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더라”며 놀라워했다.
김하성마저 놀라게 한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15일 입국 후 곧장 한국문화 체험에 나섰다. 서울 광장시장에서 만둣국을 먹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첫날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찰에도 가봤다”며 “지나가며 본 사람들의 스타일이 좋았다.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시민들도 만났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르빗슈 유는 한국에 사는 골수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에 김하성은 “그게 사람들이 다르빗슈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치켜세운 뒤 “타티스는 한국문화를 너무 좋아해 한국인으로서 뿌듯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선수가 한국에서 여러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척돔에 대한 감회 또한 남다르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에게는 김하성이 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몸담은 곳이자, 국제대회를 통해 찾은 곳이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대표팀 소속으로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아봤던 잰더 보가츠는 “먼 곳까지 다시 오게 됐다”며 “그래도 입국하고 나서 (한국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실 7년 전 서울에 온 적이 있다. 다시 오게 돼 좋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기억이 있는 곳에 다시 가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이 곳은 (김)하성의 고향이지 않나”라며 “몇 달 동안 하성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즐거웠다. 하성의 고향에 와 개막전을 치르게 돼 좋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한국야구만의 응원문화가 있지 않나”라며 “동료들이 한국의 야구문화도 많이 신기해하고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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