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쓴다는 대한항공…반전 보라는 현대캐피탈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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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22:27
18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남녀 선수들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불운 꼬리표 떨쳐내 다행”
7년 만의 PS 정관장 고희진 감독 “비결은 홍삼”
간신히 ‘봄 배구’ 막차에 올라탄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로 각오를 드러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봄 배구에 들어선 프로배구의 스토리 역시 지금부터 다시 시작된다. 겨우내 역대급 순위 경쟁 끝에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쥔 남녀 7개 구단이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여정에 나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각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는 저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남자부 포스트시즌에는 대한항공(1위·승점 71점), 우리카드(2위·승점 70점), OK금융그룹(3위·승점 58점), 현대캐피탈(4위·승점 55점) 등 4개 구단이 참가한다.
승점 1점 차로 갈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1위 경쟁뿐 아니라, 중위권 순위표도 막판까지 촘촘했다. 그 결과 3,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 단판으로 치르는 준플레이오프(준PO)도 성사됐다.
미리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 있는 대한항공은 역대 최초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어느 구단도 하지 못했던 통합 4연패 역사를 최초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에 아쉽게 패하며 1위를 놓친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그 목표를 이루려면 준PO 승자와 만나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한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1일 현대캐피탈과 준PO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하나하나 헤쳐 가겠다”고 했다.
정규리그 막판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봄 배구 막차를 탄 현대캐피탈은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의지다.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지만, 우리의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1위·승점 80점), 흥국생명(2위·승점79점), 정관장(3위·승점 61점)의 3파전이다. 페퍼저축은행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가까스로 1위를 확정한 현대건설은 그간의 ‘불운’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다.
현대건설은 앞서 2019~2020시즌,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된 탓에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그간 ‘불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떨쳐내서 다행”이라며 “어렵게 1위로 올라온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통합우승’을 놓친 흥국생명은 다시 한번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 놓친 기회가 다시 왔다”며 “마지막에 부족했던 점을 채워서 우승하겠다”고 했다.
7년 만에 봄 내음을 맡는 정관장도 자신감을 보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비결을 묻는 물음에 “매일 아침 홍삼을 먹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웃으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만큼 비시즌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오는 22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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