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후보에 오른 김종혁 심판
K리그 심판과 국제심판으로 활동중인 김종혁 주심(41)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심판 후보로 선정됐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지난 2월 25일부터 29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북중미 월드컵 심판 후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주심으로 활동하는 국제심판 31명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김종혁 심판은 한국 심판으로 유일하게 멤버로 뽑혀 행사에 다녀왔다.
만약 김종혁 심판이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게 되면 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나선 김영주 주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주심을 배출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가 심판 세미나에 참가했던 김종혁 심판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후보 명단에 오른 것을 축하드린다. 이번에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주최 심판 세미나는 어떤 성격인가.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심판 후보들이 한데모여 토론하고 훈련한 행사로 보면 될 것 같다. FIFA 산하에 6개 대륙연맹이 있는데 다 모이면 너무 숫자가 많으니까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심판들만 모였다. 유럽과 남미, 북중미 대륙은 따로 개최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아시아에서 16명, 아프리카 13명, 오세아니아에서 2명이 참석했다. 전부 주심들만 참가했다. 부심은 주심이 2명을 추천해 트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월드컵 참가 심판이 최종 확정되면 그때는 부심까지 모두 모여 세미나를 한다고 들었다.
- 월드컵 심판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는지 알려달라.
당연하겠지만 일단은 국제심판으로 꾸준히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국내 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예선,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같은 클럽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심판들을 해당 대륙연맹이 추천하면 FIFA가 최종 승인한다.
- 그럼 2년뒤 북중미 월드컵에는 아시아 심판들이 몇명이나 참가하게 되는 건가?
아직 숫자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아시아 국가에서 6개의 트리오가 참가했다. 1개 트리오는 같은 국적의 주심 1명과 부심 2명으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니까 심판 숫자도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는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한다. 만약 8개 트리오가 된다면 아시아에서는 주심 8명, 부심 16명이 참가하는 셈이다.
- 이번 세미나에 참가한 아시아 주심이 16명이니까, 북중미 월드컵에 아시아 주심 쿼터가 8명이라면 경쟁률은 2 : 1이다. 언제쯤 최종 명단이 결정되는가. 가능성은.
2025년 연말쯤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FIFA가 결정하는 것이라서 뭐라고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K리그를 비롯해서 각종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니까 더 긴장해서 준비하고 있다.
- 후보에 오른 아시아(AFC 소속) 주심 16명의 국적은 어떻게 되나.
사우디, UAE, 카타르, 일본 심판이 2명씩이고, 한국과 호주, 중국, 오만, 쿠웨이트, 요르단, 우즈벡, 말레이시아가 1명씩이었다.
- 트리오로 함께 준비할 부심 2명은 정했는가.
작년 하반기에 FIFA에서 추천할 후보를 달라고 해서 제출했다. 박균용(43), 장종필(35) 부심이다. K리그에서도 함께 자주 투입됐고 국제경기에도 늘 같이 나가고 있다. 두분 모두 국제심판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경험도 많고 능력도 뛰어나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앞으로 2년간 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어서 FIFA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 FIFA가 월드컵 심판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각 심판들의 기량을 어떤 방식으로 점검하나.
기본적으로는 매주 열리는 국내 리그를 영상으로 빠짐없이 체크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A매치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열리니까 심판평가관이 파견돼서 체크한다.
-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참가해 2경기(일본 vs 베트남, 이란 vs 시리아)를 관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AFC 심판위원회에서 참가한 각국 심판들에게 특별히 지적하거나 조언한 것이 있었나.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온 필드 리뷰를 너무 많이 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필드 위에서 자신있게 판단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VAR에 의존하는 경향을 지적한 것 같다. 한국 심판들에게는 선수들을 더 강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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