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배준호 없이' 결승전 치른다... '강등 위기' 소속팀 요청에 조기 복귀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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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02:34
경기에 집중하는 배준호.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 올림픽 대표팀이 '에이스' 배준호(21·스토크시티) 없이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잉글랜드 챔피언십·2부)가 강등 위기에 내몰리면서 황급히 조기 복귀를 요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대표팀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시티에서 리그 경기 대비를 위해 선수의 조기 복귀를 요청했다"며 "대한축구협회와 올림픽대표팀 코치진은 구단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로써 배준호는 곧바로 소속팀 스토크로 향하게 됐다.
올림픽 대표팀은 전력 이탈을 대비해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5시에 열리는 W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호주와 맞붙는데, 배준호는 소속팀에 조기 복귀해 결승전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해 8월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대회 준결승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엄지성(광주FC)의 결승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올림픽 대표팀 입장에선 배준호가 결승전까지 치르면 좋겠지만, 스토크도 상황이 급하다. 올 시즌 팀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챔피언십 38경기에서 11승8무19패(승점 41)를 기록,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22위 허더스필드(승점 39)와 격차가 크지 않다. 챔피언십 최하위(24위) 로터햄(승점 20)을 제외하고는 순위표가 상당히 촘촘하기 때문에, 자칫 미끄러진다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특히 스토크는 직전 리그 3경기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배준호는 스토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법한데, 리그 30경기 2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3일에 열린 미들스브로와 홈경기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배준호에게 가장 높은 평점 8.06을 주었다.
배준호는 빠르면 오는 30일에 열리는 헐시티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헐시티는 리그 7위(16승10무11패·승점 58)에 위치해 있다.
배준호의 골 세리머니배준호(오른쪽)한편 이번 WAFF U-23 챔피언십은 한국과 함께 총 8개국의 올림픽 대표팀이 참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UAE, 이라크, 호주, 태국, 이집트가 출전했다. 이 가운데 한국, 호주가 결승 무대에 올랐다.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A대표팀 임시감독을 맡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지휘, 이에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번 대회를 이끌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겸 U-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는 16팀이 출전하며,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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