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에 목마른 롯데, 시작 하자마자 총체적 난국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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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06:5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오른쪽 첫 번째) 감독이 지난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6회에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고승민을 마중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8로 대패했다. 2024시즌 시작 이래 단 한 번의 승리 없는 개막 4연패이자 시즌 첫 주중 3연전 루징시리즈다. 롯데는 개막 7연패를 당한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길게 ‘개막 무승 정규시즌’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의 불안한 출발이라 롯데 팬들의 충격은 더 크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였다. 먼저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내리 6점(3자책점)을 내줬다. 다행히 다음 이닝부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6회 박진과 교체됐다. 나균안의 시즌 첫 등판 성적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맞는볼 3탈삼진 6실점이다.
타선도 빈타에 허덕였다. 롯데는 이날 KIA의 새 외국인 투수 네일 등에 막혀 14번의 삼진을 당했다. 반면 안타는 6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고승민이 솔로포를 터트려 위안을 줬다. 롯데 타선은 개막 4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팀 타율이 0.225로 리그 7위이며, 4경기 득점 합계는 12점에 불과하다. 더 참혹한 건 득점권 타율(0.162·10위)이 리그 평균(0.278)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운드 역시 4경기 평균자책점 5.34, 리그 8위로 좋지 못하다.
수비에서도 허점을 노출했다. ‘80억 포수’ 유강남이 이날 1회말 2사 1, 2루에서 황대인의 좌중간 2루타에 포구 실책을 저질러 누상에 있던 상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어오게 했다. 7회 때는 외야에 나가 있던 중견수 황성빈과 좌익수 고승민이 콜 플레이 미스가 나와 크게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롯데는 이런 상황에서 홈구장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28일 예정된 KIA와의 경기가 많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되면서 결국 개막 첫 승도 신고하지 못한 채 사직야구장으로 입성한다. 더욱이 29일부터 열리는 주말 3연전은 홈 개막전이라 그 어느 때보다 롯데 팬의 관심이 크다. 실제로 홈 개막시리즈 3경기 모두 전체 좌석의 75% 이상이 예매된 상황이다. 현장 결제까지 포함하면 전경기 매진이 확실시된다.
과연 롯데가 안방에서 개막 첫 승을 신고하고 구겨진 자존심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 개막전 선발 투수는 1선발 애런 윌커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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